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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잘한 일이 없는데 직장 동료들과 선·후배들이 좋게 봐주셨는지 평생에 한번 받기 힘든 상을 받았네요. 감사하다는 말밖엔 생각이 나지 않아요.”

 

해태음료(주) 천안공장(천안시 구룡동)에 근무하는 김양순(48·주임)씨가 그동안 직장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오는 5월1일(목) 근로자의 날에 대통령이 수여하는 ‘철탑산업훈장’을 받게 됐다. 철탑산업훈장은 전국에서도 7명만이 받는 의미 있는 훈장.

 

이번에 김양순씨를 추천한 한국노총 충남지역본부는 ‘김씨가 지난 29년3개월간 해태음료에 근무하면서 화목한 사내분위기를 조성하고, 직장내 여직원들의 복지시설 확충과 회사 이미지 제고에 헌신한 공로가 타의 모범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1978년 9월1일 해태음료에 입사해 사내 모든 부서의 업무를 두루 익히며 언제든 자신을 필요로 하는 부서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김양순씨는, 회사는 물론 동료사원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2006년에는 사내 강사로 발탁돼 영업사원과 간부사원들을 대상으로 생산현장의 현황을 알림으로써 서로 다른 업무를 담당하는 사원들이 서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현재 회사내 새마을금고 업무를 비롯해 직원 도서실과 의무실 운영, 고충처리 상담 등을 혼자서 해내고 있다. 밖으로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꾸준한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고.

 

특히, 고충처리 상담실을 찾는 동료들은 김씨에게 업무상 고충은 물론 가정사·개인사까지 털어놓는다. 굳이 상담이랄 것도 없지만 동료들에게 김양순씨는 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되는 직장선배이자 인생선배이기에, 그리고 김씨가 그러한 고민들을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가족의 이야기처럼’ 함께 나누기 때문이다.

 

“30년 가까이 근무하는 동안 회사에서 함께 우여곡절을 겪다보니 이젠 회사가 내 집 같아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사해 청춘을 바친 곳이고, 동료들과는 가족처럼 지내고 있죠. 모두가 맡은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 회사와 사원들이 함께 발전하고, 밖으로는 언제까지나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남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근로자의 날, #철탑산업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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