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 뒤에는…
대운하 뒤에서…
미친소 뒤에도…
빈곤과 차별의 서러움에 숨소리 죽이며 함께 살아가는 시민들이 있다.
지난 4월 23일~30일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제5회 차별철폐 대행진.
'빈곤과 차별의 도시 서울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외치다'라는 슬로건으로 서울 거리를 누빈 이들의 주름살은 과연 누가 시원하게 펴줄 수 있을까?
미친 소 한 마리 뒤에 감추어진 서민들의 고단한 삶은 누가 밝게 조명해 줄까? '강부자'의 기다란 승용차 뒤에서 커다랗게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워~'
이들의 흥겨운 어깨 춤이 고단함을 숨기려는 삐에로의 몸짓이 아니길 바라며 희망의 소리로 삼천리 방방곡곡으로 울려퍼지는 날이 더 빨리 오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