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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탁발순례단'이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안양, 군포, 의왕을 순례한다.

 

이번 방문은 2008년 경기·인천·서울 순례의 한 부분으로 지난 6월 1일 여주 남한강에서 시작된 경기지역 순례는 경기북부지역을 지났으며 오는 16일 안양에 도착해 22일까지 군포와 의왕 여정에 나서고, 올 12월 13일 서울순례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안양-군포-의왕에서 어디를 순례하나

 

안양·군포·의왕 순례 코스는 '안양천 살리기와 도심공원'을 주제로 순례하는 8월 16일 안양시청 광장에 도착한 후 안양천(학의천)→ 삼덕공원→ 만안구도심공원→ 안양중앙성당까지 순례하며 저녁에는 중앙성당에서 강연을 통해 환경 문제를 토론한다.

 

다음 날인 17일에는 '위협 받는 관악산 생태계'를 주제로 안양 석수시장을 출발해 삼막사→안양예술공원→인덕원 기름유출 현장을 둘러보며 18일 하루는 휴식을 취한다.

 

8월 19일에는 군포시로 넘어가 '사라진 생명의 터 하천(산본천)'을 주제로 군포시청을 출발해 구릉터 당숲→수리산을 순례하고  20일은 '위협받는 수리산과 삶의 터전'을 주제로

한무리교회→대야미 홍정지구를 본후 군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강연회를 갖는다.

 

8월 21일부터는 의왕시 일정으로 '끊어진 생태통로, 메디슨 기지 기름유출 현장'을 주제로

왕송호수를 시작으로 왕곡천→백운산 메디슨기지 기름유출 현장을 살펴보며 22일에는 '위협받는 청계산, 제2 경인고속도로'를 주제로 인덕원 사거리→포일2택지개발지구→백운호수→청계택지개발지구를 순례한다.

 

탁발순례 5년째... 올해 서울.경기 끝으로 막 내려

 

도법스님(59)을 단장으로 하는 탁발순례단은 2004년 3월 1일 지리산 노고단을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우리 국토를 두발로 걸으면서 생명과 평화의 마음을 다지고 순례하는 해당지역 주민들과 만나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소통과 배움, 고민을 함께하고 있다.

 

탁발순례 일상은 간단하다. 아침에 길 떠나기 전과 여정을 마친 후엔 동행한 사람들과 함께 '생명평화 백대 서원문'에 맞춰 100배(拜) 명상을 한다. 순례에는 현지의 종교인과 시민단체, 시민들이 단기 동행을 하기도 하고 밤에는 토론과 강연회도 열린다.

 

특히 지역순례와 강연에서는 지역주민과 대화, 지역 지도자 및 단체들의 역할에 대한 논의,  세상의 평화 내 안의 평화에 대해, 지역현안에 대해 배우고 해결방식에 대한 토론, 지역에서 생명평화의 등불을 찾아내 바람직한 해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도법스님이 실상사 주지 자리를 버리고 탁발순례를 떠난 것이 햇수로 벌써 5년 전의 일이다. 생명평화라는 화두를 안고 지리산 노고단에서 시작된 대장정은 전라와 경상, 제주, 충청, 강원을 거쳐 올해 서울·경기 지역을 끝으로 탁발 순례는 막을 내린다.

 

몸살을 앓는 안양군포의왕 자연환경 또다시 훼손과 파괴 우려

생명평화탁발순례가 들리는 안양 삼덕공원은 2003년 7월 11일 삼덕제지(現삼정펄프) 전재준(85) 회장이 300억대(현 400억) 공장을 안양시민에게 공원으로 기부했으나 지하주차장 건설을 둘러싸고 기증자와 시와의 갈등이 전국에 파장을 던진 곳으로 현재 공원조성 공사가 진행중이다.

 

만안구도심공원은 안양8동의 옛 가축위생시험소 부지로 50년된 나무들이 잘 보존돼 도심의 허파기능을 하고 곳임에도 개발을 하려는 경기도와 안양시에 맞서 시민단체들의 8년에 걸친 공원조성운동 결과 안양시가 매입하여 현재 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학의천과 안양천은 지난 1999년 '안양천은 하나다'를 모토로 시민환경단체들이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를 결성하고 안양시도 '안양천살리기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죽음의 하천에 생명이 돌아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자연생태하천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안양 인덕원에는 주한미군 송유관이 지나간다. 지난 2001년 9월 인덕원 지하철역으로 유출된 기름은 한국송유관공사의 책임 회피와 소극적 대처로 토양과 지하수 오염뿐 아니라 2004년 4월 관양동 모 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이어지며 인명사고를 낳기도 했다.

 

탁발순례단은 개발로 몸살을 앓는 수리산도 위로한다. 이미 수도권외곽순환도로가 관통하며 2개의 터널이 뚫린 이곳에 또다시 민자유치를 통한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면서 터널과 교량이 설치될 예정으로 있어 환경파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안양-의왕-성남간을 연결하는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역시 관악산, 청계산을 관통하면서 환경파괴와 생활피해, 중복투자 등을 이유로 시민환경단체의 반대뿐 아니라 해당 지자체들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음에도 정부와 경기도에서는 적극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의왕 백운산 정상에 자리한 메디슨 미군기지에서는 지난 1998년 3월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며 백운산 계곡을 오염시킨지 10년이 흐르며 점차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오염토양 복원작업만 간헐적으로 지속되며 여전히 백운산 계곡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군포YMCA 박은호 사무총장은 "수리산에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이후 계곡에 물이 말라버린 현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또 다시 터널이 뚫린다면 지금의 환경을 우리 아이들에게 더 이상 물려줄 수 없게되며 그냥 지켜보면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안명균 사무국장도 "지역 곳곳에 건설하는 택지개발로 대중교통망 확충이 우선되어야 함에도 터무니없는 민자고속도로 건설계획으로 수도권 남부의 허파인 관악산, 청계산과 이를 수원으로 하는 안양천의 환경파괴 등이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생명평화 탁발순례와 생명평화결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생명평화결사단 홈페이지(www.lifepeace.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안양-군포-의왕순례 후원 및 일정 문의 
031-469-9031(안양/의왕 -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031-395-8614(군포 - 군포YMCA)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군포, #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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