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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년 8월 25일 월요일                                                                          여정: 제주 남원포구에서 서귀포성당까지                                                           날씨: 아침 쨍쨍 오후 구름                                                                               만난 사람들: 제주 여행 중인 우리동네 사는 아저씨, Y네 어머님과 아버님, T모텔 주인 할아버지                                                                                                      생각할 것: 민폐와 신세지는 일에 대해서
제주올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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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두유, 그리고 고소한 아몬드 초콜릿

파란 화살표, 반가워!
 파란 화살표,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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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짹! 트인 창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5시 55분, 낭패다! 6시 새벽미사를 봉헌하고 출발하려 했는데. 해뜨는 때의 붉게 물드는 하늘을 꼭 보고 싶어서 후다닥 짐을 싸들고 숙소를 나섰어.

"잘 걸어. 파이팅!"

옆방에서 물을 마시러 나온 K언니의 배웅을 받으며 걸음을 시작했어. 큰 길 따라 내리막을 걷자 곧 탁 트인 바다, 그리고 방파제가 보였어. 곧 말로만 들었던 파란 화살표, 앞으로 며칠간 내가 졸졸 뒤를 따라다닐 녀석과 만났지. 다시 화살표를 따라 걷는 기분이 반가웠어.

남원포구로부터 쇠소깍에 이르는 8코스는 엊그제 토요일에 개장행사를 치른 가장 따끈따끈한 구간이었어. 입구에는 올레꾼들을 환영하는 남원읍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지. 이른 아침의 인적 없는 해안을 따라 걸으며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를 찍는데 정신이 팔린 때였어.

"어디서 오셔서 이른 아침부터 사진을 찍고 있습니까?"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현지인(?)치고는 날렵한 등산복을 갖춰입은 지긋한 연배의 아저씨가 걸어오고 있었어. 근처에 포구가 있다길래 구경하러 산책을 나왔다가 아무것도 없어 돌아가는 길이래. "나는 서울에서 도보여행을 왔다"고 했더니 아저씨도 가족들과 서울에서 여행을 왔다는 거야. 아저씨는 우리 동네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어.

어느새 포구를 빠져나와 큰엉 경승지 산책로를 걸었지. 아홉 식구와 함께 여행 중이라는 아저씨는 등산을 좋아하는 산사람. 한라산을 눈 앞에 두고 가지 못해 아쉬운 것 같았어. 그렇지만 '다 손주 보러온 거지요' 하며 웃었어.

"우리는 이제 오늘 비행기로 서울 갑니다. 원래는 '너희끼리 움직이고 나는 산을 다녀오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사돈 어르신들도 오신다고 하니 산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이번에는 같이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산책이라도 하려고 나왔지요."

아저씨와 도란도란 동네 이야기, 산 이야기를 나누며 해안을 따라 잘 닦인 산책로를 오르내리다 보니 어느새 번듯한(?) 리조트 건물이 나타났어. 이 곳에서 지낸다는 아저씨는 "아침이라도 먹여보내고 싶은데 집기가 마땅치 않아 미안하다"며 리조트 안의 마트로 나를 데리고 가서 걸을 때 먹을 음식을 골라보라고 했어. 가방이 꽉 차 무엇을 더 넣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두유 한 병에 비상식 초콜릿을 하나 들고 왔더니 "겨우 이것 뿐이냐"며 계산을 한 후에 손을 내밀었어.

"이따가 점심이라도 사 먹어요. 같이 아침을 먹으면 좋겠는데 여의치가 않네. 여행 잘 하고, 나중에 북한산 한 번 꼭 가 봐요."

몇 번을 괜찮다고 하다가 결국 쥐어주신 돈을 받아 주머니에 넣고 꾸벅 인사를 했어.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돈을 쓰지는 못할 것 같았어. 후일담이지만, 여행 내내 잘 보관했다가 여행을 마치고 봉헌함에 쏙 넣으며 아저씨네 가족을 기억했지. 아침도 거르고 걷기 시작한 터라 한 잔의 두유, 그리고 고소한 아몬드 초콜릿은 힘을 실어주기에 충분했어.

연달아 벌어지는 선심에 입은 딱 벌어지고

어머님네 꽃밭
 어머님네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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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걷는 길은 제주의 작은 마을을 따라 이어졌어. 솔가지에 묶인 파란색·노란색 리본은 응원 깃발처럼 바람에 휘날리고 낮은 돌담 너머 초록빛 감귤나무 열매는 당장 따먹을 수는 없었지만 시큼한 상상에 군침을 돌게 했어.

멀리 억새풀로 지붕을 엮은 초가집의 옛스러운 분위기, 길가에 핀 소담스러운 야생화. 지난 2월에 버스를 타고 날듯 스쳐갔던 창 밖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었던 제주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었지.

작은 마을 점방 앞에서 깨를 늘어놓고 말리시는  할머니를 "일손 돕는다"고 귀찮게 굴기도 하고, 느닷없이 나타난 해변의 무시무시한 돌밭을 아슬아슬한 기분으로 걷고 나자 긴장한 터라 몸이 굳었지.

저 멀리 풀밭에 앉아있는 동네 사람들의 눈빛이 느껴졌어. 바닷가로 눈길을 돌리다 발치를 쳐다보다, 가까워져서야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넬 수 있었어.

"아이고, 그 쪽에서 오는 길이 있어요? 돌밭 아닌가?"

그러고 보니 며칠 전 사람들이 많이 와서 걷고 갔더라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어. 아마 토요일의 개장 행사 올레꾼들을 만났나봐. 나도 그 길을 걷는다고 말했더니 '혼자서 무슨 재미로 걷느냐, 남자친구는 어디에 있느냐, 어디까지 가느냐' 는 등의 질문을 받으며 그저 웃을 뿐이었지. 잠시 멈춰선 채로 이야기를 나누다 철썩이는 파도소리만이 주위를 감돌 무렵, 계속 길이 이렇게 동네를 끼고 이어진다면 식당 찾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미리 물어보기로 했어.

"혹시 이 근처에 밥먹을 수 있는 곳이 있나요? 계속 걸어오면서 보니까 식당을 찾을 수가 없어서요."
"아침 못 먹었수? 그럼 우리집 와요. 별 반찬은 없지만 우리 먹는 대로 아침 차려줄게."
"…네?"

연달아 벌어지는 여행 에세이에서나 본 것 같은 선심에 입이 딱 벌어질 수밖에 없었어. 몇 번을 빼다가 '언제 또 제주도 사람들 먹는 음식을 먹어보겠느냐'는 아주머니의 이야기에 꼬리를 내리고 따라가기로 했어.

올레길 옆에 자리한 Y가족의 집은 한라산과 제주의 야생화가 안뜰 가득 자라고 있었지. 아저씨가 꽃을 좋아해 직접 풀들을 데리고 오면 아주머니가 정성스럽게 마당에서 키우는 것이라고 했어.

머슴밥(?) 덕분에 다시 길을 나서고

나비가 반겨주는 길
 나비가 반겨주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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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아래 그늘에 가방을 내려놓고 산도라지며 물양귀비꽃을 쳐다보는 사이에 아침상을 차려주셨지.

머슴밥처럼 수북하게 떠주신 밥 한 그릇을 직접 담근 자리젓이며 마당에서 갓 따온 오이, 버섯으로 국물을 우린 된장국 등 서울에서는 본 적도 없는 귀한 반찬에 싹 비워냈어.

너무 많은 밥, 그리고 너무 자극적(!)인 자리젓이었지만 정성껏 차려주신 성의를 남길 수가 없어 열심히 먹었지.

한 상을 비워내고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대접받으며 집안을 살짝 둘러보았어. 거실의 가족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꼬마아이가 지금은 태권도장에 간 Y인 것 같았어.

'아저씨는 제주도를 한 바퀴 돌고, 아줌마는 세상을 한 바퀴 돌다가 느즈막히 제주도에서 턱하니 만나서 며칠 전 결혼을 하고 어제 아기를 만들었다' 며 농담을 던지는 이웃 아주머니 이야기를 들으며 웃었지. 꽤 오랜 시간을 아주머니네 집에서 한숨을 돌리다, 짐을 둘러매고 일어섰지.

"오늘은 어디까지 가요?"
"서귀포까지 갈 것 같아요."
"잠은 어디서 자고?"
"정하지 않고 왔는데요, 가면 있지 않을까요?"
"서귀포면 방이야 있겠지만 혹시 또 모르니까, 만약에 마땅치가 않으면 버스 타고 10분이면 오니까 우리집 방에서 자요. 민박 치는 방은 아니고 우리들이 지내려고 따로 만들어놓은 방인데 내가 학생이 마음에 들어서 내어주려고. 여기 내 번호 있으니까 연락해요."

감귤과 한라봉 농사를 짓는다는 Y네 가족, 11월이면 노지 감귤이 1월이면 한라봉이 나오니 그 때쯤 되어 연락해 주면 좋은 물건을 보내주겠다며, 서울에서 우리 물건 많이 팔아달라고 귀여운 마케팅을 펼치시던 두 분의 사진을 찍고, 꾸벅 인사를 드리고 길을 나섰어.

아사상태로 골골거리며 길을 기어다닐 뻔했는데, 아주머님의 머슴밥(?) 덕분에 다시 걸을 수 있었지. 정말 감사합니다.

다리 굵어져서 남자들이 안 좋아한다고?

제주에는 까미노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이 있었어요
 제주에는 까미노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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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동네로 나와 우체국에서 관제엽서 몇장 사고, 문화센터에 들러 인터넷으로 현장소식을 전한 후 다시 걷기 시작했어. 그늘을 드리운 폭신한 흙길을 따라 풀잎에 살포시 앉은 호랑나비의 안내를 받는 길은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가벼웠지.

'이렇게 좋은 길이,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지척에 있는데, 굳이 까미노를 다시 걷겠다고 스페인을 가려는 마음,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는데?'

꼬리를 물던 생각이 먼 길에 가 닿을 즈음, 피로해진 다리를 쉬기 위해 쇠소깍으로 이어지는 평상에 누워있었지.

기록을 남기고 사진을 쳐다보고 하는 사이에 차 한 대가 나타났어.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차창밖으로 말을 걸었지.

"아가씨, 여기서 계속 있을 겁니까? 우리가 여기서 좀 쉬려고 하는데."

멀지 않은 곳에 꼭 같은 그늘진 평상이 보이는데 굳이 이 곳을 고집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적당히 쉬었다는 생각에 신발끈을 다시 조였어. 짐을 둘러매고 일어서는 찰나 뒷통수에서 무신경하게 내뱉는 투정이 들려왔어.

"혼자서 어딜 그렇게 가요? 도보여행 같은 거 하지 마, 다리 굵어져서 남자들이 안 좋아해. 나 참, 왜 고생을 사서 해."

나는 "재미있으니까요!" 하고 웃었어. '아저씨들 취향 따라 살 생각 없으니 충고는 충고로 넘기겠어요', 미덥지 않은 이야기를 길바닥에 톡 떨구어 내고 걸어갔어. 얼마 걷지 않아 계곡은 청록 물빛이 장관을 이루었고, 이곳이 8코스의 종착점이자 2코스의 시작점인 쇠소깍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무성한 수풀, 깎아지른 절벽 아래 잔잔한 물 위를 천천히 떠가는 테우 위에는 관광객이 한 가득, 계곡 아래 위태로운 돌계단 따라 내려가니 발 담그기에 적당한 장소가 나타났어.

나의 두 번째 세족 포인트(?), 에메랄드빛 시원한 물에 발을 식히며 한숨을 돌렸어. 오전 내내, 이제 겨우 코스 하나를 끝냈을 뿐인데 별별 일들이 다 일어났어. 착한 사람들, 친절한 사람들 속에서 나까지도 조금은 착해진 것만 같은 길, 걷기의 마법이 다시금 느껴졌지.

구릿빛 피부, 거뭇하게 기른 턱수염 지닌 멋진 여행자

나 = 같이 갈래?
개 = 싫은데 -_-
 나 = 같이 갈래? 개 = 싫은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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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에서 시작되는 2코스는 지금까지와는 약간 다른 분위기였어. 쨍하던 하늘도 구름을 내리고, 관광지·관광객·관광식당, 그리고 관광품이 만들어내는 분위기 안에서 나는 조금 처연하고도 외로웠지.

곧 쇠소깍을 빠져나와 해안을 따라 걷게 되었어. 아기자기한 빨간 우체통, 바닷바람에 펄럭이는 빨래들, 돌담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낯선 길손을 쳐다보는 백구를 지나 서귀포로 진입하는 도로를 따라 걷고 있었어.

길가에 흐드러진 소철은 남국 제주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고급 호텔과 유럽식 펜션은 관광 제주의 고급스러움을 뿜어내고 있었지.

드문드문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신나게 내리막을 달려 내려가는 하이킹 여행자들, 그리고 저 멀리 심상찮은 내공의 분위기를 풍기는 도보 여행자가 다가오고 있었어. 하루종일 걸으면서 처음 만나는 도보 여행자였지.

반갑게 인사를 건넸더니 한 달 일정으로 도보 제주일주를 계획하고 온 그는 건강하게 그을은 구릿빛 피부, 거뭇하게 기른 턱수염과 배낭 뒤의 매트리스, 그리고 인도나 동남아시아 분위기가 풍기는 하늘하늘하고 강렬한 색상의 옷이 멋진 여행자였어.

모슬포까지 갈 예정이라고 말했더니 마라도에 다녀오면 참 좋다는 조언을 주었지. 좋은 여행이 되길 기원하며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어. 깊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이 여운처럼 남았어.

소정방폭포로 향하는 모험을 지나 관광지 입장권을 끊고 끝없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 정방폭포를 구경할 수 있었어. 하얗게 일어나는 포말, 그리고 물보라가 온몸을 시원하게 식혀주었지. 사람들이 많아 잠시 망설이다 과감히 신발을 벗고 세 번째 세족식(?)을 해냈어. 얼음장같은 차가운 물을 만난 내 발은, 그 전과 같지 않겠지?

볶음밥과 맥주 한 병 깔끔하게 비워내고 숙소에 가보니...

서귀포 성당
 서귀포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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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돌아 올라오는 길은 다리를 콕콕 쑤시는 듯 괴로웠어. 이제 쉬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지친 발을 끌며 서귀포 시내에 닿았지.

눈앞에 보이는 서귀포 성당 이정표를 따라 파란 화살표를 버리고 직진했어. 아침 이후로 꼬박 굶은 것이 떠올라 성당 근처의 게짬뽕이 유명하다는 중국집에서 난데없는 볶음밥과 맥주 한 병을 시켜 깔끔하게 비워내고 바로 성당으로 향했지.

아이보리빛 벽에 차분한 푸른 톤의 지붕과 종탑이 아름다운 성당에는 두 개의 십자가가 서 있었어.

고요히 머무르는 시간을 지나, 성당을 나와서 미리 연락해 두었던 서귀포의 한 모텔에 도착했어. 나의 첫 '모텔' 숙박지가 될 곳이었지. 명칭이 풍기는 알 수 없는 불건전함(?)과 다르게 입구에서부터 전국의 대학생들이 남기고 간 글과 사진들이 사방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어.

주인 할아버지는 어서 짐 풀고 내려와 저녁을 먹으라며 나를 보챘고, '모르고 벌써 먹고 왔는데요' 했더니 왜 그랬느냐고 혼내며 웃었어.

안내받은 방은 생각보다 넓고 욕실까지 따로 갖춰져 있어서 놀라울 정도였어. 창문을 열면 서귀포의 밤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지. 다만 도로변에 있어서 지나가는 차 소리와 바람에 부딪히는 나무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는 것이 걱정되었어.

그렇지만 밤을 지새우고 나면 다시 떠날 테니까. 샤워와 빨래를 마치고 방에 콕 틀어박힌 채로 TV를 켜놓고 일기를 썼어. 사방에 늘어놓은 빨랫감이 뿜어내는 습기, 그리고 후텁지근한 바닷바람이 더해져 알 수 없는 끈적함이 몸을 감쌌지.

소염진통제인 '맨소래담'을 잔뜩 짜내 발목과 어깨에 바르고 나니 쓰라릴 정도로 후끈한 기운에 혼쭐이 났어.

쇠소깍에는 테우가 있더라.
 쇠소깍에는 테우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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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느긋하게 즐기리라고 생각했던 첫 계획과 달리 나는 쉼 없이 종일 걸어왔고, 어느새 두 개에 가까운 코스를 지나왔어. 서두르거나 제칠 것도 없어 급히 걷지는 않았어. 하루 종일 해가 질 때까지 걷는 느낌이 좋았어. 이런 나른함이 그리웠지.

내내 걸었던 피로가 몰려와 멍-하게 되어 아무 것도 손에 들어오지 않았어. 가져온 책을 몇 장 펼치고 처음 보는 시트콤 프로그램에 히히덕거리다 보니 어느새 눈이 스르륵 감겼어.

예상 외로 길 위에서 함께 걷는 사람은 아무도 만날 수 없었어. 대신 많은 천사들을 만나 잔뜩 신세와 민폐를 끼치고 말았지. 왠지 신기하고 또 놀라운 제주 걷기의 첫 밤은 깊어가고 있었어.

감사합니다.
첫 날의 응원.
잘 간직하고 걸어갈 게요.

정리:
이동: 6:10 남원포구 - 큰엉경승지 - 위미 - 14:40 쇠소깍 - 보목 - 정방폭포 - 서귀포성당 - 18:50 서귀포 숙소 도착, 경유까지 약 25~30㎞ 추정
시간: 총 14시간 40분 중 3시간 휴식, 11시간 40분 소요
오늘의 지출
관제엽서 4장
위미우체국
880원
관광지 입장료
정방폭포
1,000원
볶음밥, 맥주 1병
서귀포 덕성각
7,000원
숙박비
서귀포 T모텔
15,000원
합계
23,880원

덧붙이는 글 | 올레를 떠나는 조금 더 속 깊은(?)이야기는 http://simplyjh.tistory.com/ 에 오셔서 읽어보셔요:)



태그:#제주올레, #남원, #쇠소깍, #서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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