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노총은 23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집중실천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은 23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집중실천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미소

관련사진보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23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열고 9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비정규, 장기투쟁 사업장 지원 사업 ▲비정규직 철폐 집중 캠페인 ▲장기투쟁사업장 문제 해결촉구 집중 지원 투쟁 등의 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집중실천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통해 비정규직보호법의 재개정을 촉구하기 위한 투쟁으로 기륭전자, KTX-새마을 승무지부, 도루코, 이랜드, 코스콤, HK한국합섬, 코오롱 등 비정규투쟁 사업장과 장기투쟁 사업장을 순회하는 지원 사업(연대 현수막 달기, 연대 방문 및 투쟁 등)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비정규직 권리 찾기 캠페인(거리 선전전, 설문조사, 거리 상담 등)도 병행한다.

또 29일과 10월 2일에는 각 지방 노동청을 대상으로 지청장 면담 및 농성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10월 7일에는 제1회 ‘비정규직 철폐,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선포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범국민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규직화는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계약해지, 단기계약 전환, 외주 용역화, 분리직군 및 무기 계약직의 형태로 전환됐다"며 "특히 100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들은 정규직·비정규직 할 것 없이 상시적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정규직보호법의 재개정만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재벌중심의 성장주의 기조를 다시금 분명히 하며 각종 규제완화와 더불어 공기업 민영화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재벌경제의 확대를 위한 공공부문 민영화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구조조정 1순위로 삼고 있어,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기름을 붓고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죽어가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정용권 코스콤 비정규직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는 강남 부자들을 위한 정책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장기 투쟁으로 죽어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발언한 이대우 GM 대우 비정규직 지회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공장에서 하루 24시간 꼬박 일하지만, 돌아오는 건 탄압과 해고뿐이다"며 "자신의 생명줄을 태우며 싸워야 하는 현실이 비정규직보호법의 아래에 있는 현실 맞는가"라고 비정규직보호법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진행된 '비정규 및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을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하이텍RCD코리아 비정규직 조합원이 부당한 정리해고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기자회견에 이어 진행된 '비정규 및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을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하이텍RCD코리아 비정규직 조합원이 부당한 정리해고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정미소

관련사진보기


기자회견에 이어 진행된 '비정규 및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을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박래군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인권단체연석회의 상임활동가는 "오늘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함께 손잡고 청계광장에 모이는 날이다"며 "노동자와 시민들이 비정규직 문제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영미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조합원 대표는 "병원장과 가톨릭 재단은 노동자들의 편이 아니다"며 "노동자들의 힘든 삶을 담보로 자신들의 부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용역 깡패들에 의해 천막이 무너져도 다시 천막을 세우고 농성을 진행할 것이다"며 일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한편, 이날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결의대회 중에 국무총리가 근무하는 정부종합청사로 찾아가 면담을 요청하려 했으나, "해외에 가고 없다"는 답변을 듣고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하는 항의서한'만 전달하고 돌아왔다.

덧붙이는 글 | 정미소 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태그:#비정규직 철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인턴기자 활동을 통해 '기자'라는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싶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문제를 비롯해 인권, 대학교(행정 및 교육) 등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