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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의 출연동기 진위 여부로 논란을 빚은 KBS 2TV <인간극장> '어느 날 갑자기' 편이 예정과 달리 지난 25일 4부작으로 조기 종영됐다. KBS는 빗발치는 시청자들의 문제제기와 비판에 해명성 사과문을 밝히고 사태수습에 나섰으나 시청자들은 좀체 비판의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편은 지난 22일 첫 방송 내용은 사기를 당해 전 재산 3억원을 날린 뒤 남편의 교통사고로 병원 병실에서 2년째 생활하고 있는 젊은 부부의 사연이었다.

그러나, "이 부부가 이미 다른 방송의 모금방송 프로그램에 '겹치기 출연'해 도움을 받았다"거나 "남편이 도박을 했다, 부부의 관계는 불륜이다" 등등 각종 사생활 의혹까지 인터넷 공간에 회자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결국 <인간극장> '어느 날 갑자기' 제작 최종책임자인 KBS 외주제작팀은 25일 <인간극장>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공식 사과했다.

출연자 진실성 논란에 휩싸여 25일 조기종영한 KBS '인간극장- 어느 날 갑자기'편.
 출연자 진실성 논란에 휩싸여 25일 조기종영한 KBS '인간극장- 어느 날 갑자기'편.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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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 KBS 외주제작팀장은 "여러 차례 확인을 거쳤지만, 동일한 사안이라도 당사자 입장이나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방송 중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며 "시청자들에게 더 이상 혼란을 가중하지 않기 위해 예정된 5부작에서 1부를 줄여 4부작으로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팀장은 "주인공의 삶을 이해해주거나 주인공 가족을 격려해준 분들이 많았다"면서 "프로그램이 다루는 범위를 벗어난 과거사, 그것도 지극히 사적인 영역과 관련된 논란이었기 때문에 프로그램 안에서 이를 설명하기 어려운 처지였다"고 사과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저희는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획단계에서부터 프로그램 완성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잇따르면서 <인간극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글이 폭주했다.

시청자 최영애씨는 "시청자를 우롱하는 방송"이라고 비판했으며 최상진씨는 "신뢰를 저버린 KBS 인간극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우신씨는 "출연자가 '11월까지 돈을 안 내면 사채업자가 괴롭힌다'면서, 암시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며 "아마 이 부부의 사연을 몰랐다면 지금쯤 후원금으로만 몇억원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양유정씨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양해의 말씀이 하니라 진실규명"이라며 논란으로 끝난 출연 동기 진위 여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태그:#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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