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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2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전개됐던 촛불정국 이후 최대인파가 모였다. 경찰집계, 주최 측 집계가 다르지만 5만 여명 정도 모인 것으로 짐작이 간다. 이에 못지않게 주변을 에워싼 경찰차와 경찰병력이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9일 오전 10시 30분, 전국노동자대화가 열릴 예정인 대학로를 향해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에서 혜화역으로 갔다. 혜화역 승강장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자, 게이트 안과 밖에는 전경과 사복경찰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곳에 주둔한 경찰은 혜화역 방송통신대학 입구 쪽으로 향하는 게이트를 통과하는 모든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고, 힐끔힐끔 쳐다보기도 했다. 궁금해 게이트 앞에서 청색 투쟁 조끼를 입고 동료를 기다리고 있는 한 노동자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그는 ‘수배자인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이 나타날 것을 대비해 검문검색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들이 생각할 때 영향력있는 민주노총 위원장이라고 하지만 한 사람을 검거하기 위해 많은 전경과 경찰, 그리고 사복경찰 등의 공권력을 동원했나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대한민국 공권력을 너무 낭비하는 정권의 정당치 못한 행태를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지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자, 바로 인근 도로에서 서울지하철노조가 ‘구조조정 반대와 사회공공성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있었다. 임성규 공공운수연맹위원장, 김영후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김태진 부산지하철노조위원장 등이 맨 앞에 앉았고 그 뒤로 조합원 1000여명이 빨간 머리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대회사를 한 김영후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의 단결로 11월 투쟁을 승리로 이끌자”면서 “일방적 구조조정과 사회공공성을 위해 끝까지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역무, 승무, 기술, 차량 등 각 지부 투쟁본부간부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결연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11월 총력투쟁으로 서울시와 공사의 ‘구조조정 저지와 사회공공성’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는 결의를 밝히는 자리였다. 서울지하철노조는 11월 19~20일을 파업 디데이로 잡고 총력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었다. 서울지하철노조 총회가 끝날 무렵에는 전날 밤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를 치르고 서울역에서 천막 노숙을 한 상경 노동자들이 각자의 노조 깃발을 들고 모여들었다.

 

빨간, 파랑, 오렌지, 흰색 등 여러 노동조합 깃발들이 펄럭이기 시작했다. 대학로 중간에는 노동자대회 무대설치 준비가 한창이었다. 무대 음향장비를 싣고 온 차량을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행사준비팀 간부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학로를 둘러싼 서울 종로 동숭동과 혜화동 일대에 사복경찰과 전·의경 등 수백 명씩 무리지어 배치된 모습이 보였다. 전경버스 수십 대도 대회장 주변에 포진했었다.

 

오후 12시가 넘어 전국노동자대회 무대설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 같았다. 계속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원래 공공운수연맹이 12시 30분부터 '사전 결의대회'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무대설치가 지연된 이유로 1시40분경 '공공운수노동자 사전 결의대회'가 시작됐다. 이 때부터 소낙비가 내렸다. 이곳에 노동자대회를 기다리고 있는 노동자들이 형형색색의 일회용 비옷과 우산을 쓰기도 했다.

 

행사 공식명칭은 ‘공기업 선진화 및 민생파탄 이명박 정권 규탄, 공공서비스 사수를 위한 공공운수노동자 총력결의대회’였다. 대회사를 한 임성규 공공운수연맹위원장은 “전세계 민중이 변화를 요구하며 시장만능주의를 폐기하라고 외치고 있는데, 이명박 정권만 여전히 신자유주의를 고수하며 재벌위주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개월 MB정권 낙하산 사장들이 대대적 구조조정과 사유화 음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공공부문 노동자들 생존권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총력투쟁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공공운수 노동자들은 공기업 민영화·구조조정 중단, 공공서비스 강화, 민간서비스 확대, 노동권 보장, 노동자 생존권 쟁취 등을 결의했다.

 

이날 공공운수부문 노동자들은 “열사정신 계승하여 이명박 정권 몰아내자”, “민생탄압 노동자압살 이명박 정권 박살내자”, “경제대란 민생파탄 이명박 정권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고 이명박 정권 반노동 반서민 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오후 2시 35분경 공공운수 노동자 결의대회가 끝났다.

 

이 시각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는 전국언론노조가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도발에 맞선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언론노동자들은 사전 결의대회를 마치고 본 대회에 합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철도노조도 오후 2시 서울역에서 50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사전대회를 갖고 본대회장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오후 2시 40분경 본 대회에 앞서 삼성반도체에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가족들이 나와 삼성의 부도덕성을 집중 성토했다. 삼성반도체에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민웅 씨의 아내 정애정씨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소음, 진동, 높은 기압, 가스 등에 노출된 작업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아도 결근 한번 하지 않는, 남편이 백혈병으로 사망했다”면서 “믿었던 삼성이 개인문제로 치부하는 것을 울분을 금할 길 없었다. 이제라도 삼성노동자들이여, 깨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삼성반도체에서 일했던 딸을 백혈병으로 잃은 60대로 보인 한 아저씨도 “우리 딸 유미가 지난 2003년 10월 삼성반도체에 취직해 일하는 공정에서, 동료였던 최모 씨가 유산으로 사직했고, 함께 일하던 다른 이들도 백혈병에 걸려 죽어갔다. 우리 유미도 죽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개인적 질병이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 삼성에 노동조합이 있었다면 우리 유미는 그렇게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 유미 급여명세서를 보면 월 급여가 백만원 내외인데, 삼성 이사란 자들은 몇 백억씩 받아 처먹고 있다”고 분개했다. 또한 “삼성에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이들은 굴욕적인 노동자, 용기 없는 노동자라고 생각하며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노동기본권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 발언이 끝나자 일부 참석자들은 ‘삼성재벌 해체하자’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본 대회를 알리는 문선대 공연이 펼쳐졌다. 오후 3시경 민주노총 박정곤 부위원장과 김지희 부위원장의 사회로 본대회가 시작됐다. 노동자의 노래 '민주노총가'가 울려퍼졌다. 민주노총 16개 산별연맹 대표자들과 16개 지역본부장들이 차례로 소개됐다. 이어 단위노조 및 연맹 깃발이 입장했다.

 

도열한 5만 여명의 행사 참여자들의 중간쯤, 위에 가스의료 사유화 저지, 비정규직철폐, 공공부문 사유화저지 등 민주노총의 요구사항을 담은 대형 애드벌룬이 떠 있었다.

 

국내외 내외빈도 소개됐다. 민주노총 권영길, 남상헌, 박순희, 천영세 지도위원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곽정숙 의원, 이수호 최고위원,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공동대표,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의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스웨덴 등에서 온 국제노동운동가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이 시각 무대 바로 앞에 '조선일보 폐간'이라고 쓴 일회용 빨간색 손피켓을 가지고 모자를 만들어 쓴 한 노동자가 눈길을 끌었다. 장례식 상주 모자를 쓰고 얼굴에 페인팅을 한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비정규직 권익쟁취' 퍼포먼스도 주목을 받았다.

 

곧바로 수배 중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을 대신해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의 대회사가 이어졌다. 그는 “반노동 이명박 독재정권을 1500만 노동자들 이름으로 단죄하는 하는 것은 민주노총 과제”라면서 “ 민주노총은 민주시민과 함께 민주주의 민생을 지키는 연대조직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민주세력과 연대해 자본독재 신자유주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궤도를 수정토록 하기 위해, 신자유주의 노동착취를 끝장내고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고 있는 이명박 독재정권 심판투쟁에 나서자”며 “오늘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모든 노동자들이 하나로 뭉쳐 완강히 싸우는 투쟁으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졌다.

 

이어 정진화 전교조위원장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모든 보수세력들이 전교조를 공격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귀족학교들을 신설하고 일제고사, 평가, 학업성취도 등으로 전국 학생들을 줄세우고 있다”면서 “19년 참교육 외길을 걸어온 전교조는 노동자 농민 민중이 자신있게 이 사회 주체로 설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교육개혁 길에 나서고 있다. 학부모인 노동형제들 모두가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용건 사무긍융연맹위원장은 “870만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서 노동자들이 쓸 돈을 만들어 내수를 살려야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공기업 민영화 등 엉뚱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중단시켜야 한다. 지금은 우리가 투쟁해야 할 시간이며, 변화를 앞에 놓고 전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민중가수 박준 씨가 얼굴을 반으로 갈라 흰색과 빨강색 페인팅을 하고 퍼포먼스 노래공연하기 위해 나타났다. 무대도 아닌 현장 조합원들이 앉아 있는 곳에서 그는 기타를 치면서 신나게 노래공연을 펼쳤다. 박씨의 활기찬 공연 때문에 참석자들도 흥이 나는 모습이었다.

이어 흰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수염을 날리면서 등장한 강기갑 민주노동당의원이 무대에 오르자 박수소리와 함성소리가 요란했다. 강 대표는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이 실업자로 내몰리고, 청년학생들은 직장을 구할 희망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은 1% 소수재벌과 0.2% 부동산 투기자들만을 위해 거꾸로 가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 사용자들을 엄벌해야 할 정부가 사용자 편을 들어 오히려 비정규법을 개악하려 든다”라고 말했다.

신문, 방송, 인터넷 등 언론사에서 온 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5만 관중의 여러 모습을 담기위해 여념이 없었다. 이날 전교조, 사무금융연맹, 금속노조 등 소속 조합원들의 몸짓공연과 노래 등도 이어졌다.

 

'명박산성과 신자유주의를 넘어 현장에서 대반격을 시작하자’라는 주제로 상징공연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에게 환한 웃음 꽃을 선사하는 퍼포먼스였다. 무대위에 설치된 성벽에는 조선시대를 상징하는 관료, 장군, 왕비 등이 나타나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조롱했다. 이어 현 금융위기에도 시장화정책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 실정을 규탄하는 영상화면이 등장했다.

특히 '노동자 문선대'의 노래와 율동이 무대도 펼쳐졌다. 이어 사회자가 '석행 위워장의 인사말'을 듣는 시간이라고 전하자 주변 전경과 사복경찰 등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노동가요가 잇달아 3곡이 흘렀다. 잠시 긴장감이 돌았다. 영상 통해 수배중인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이 나타나 인사말을 했다. 박수 소리가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노동자대회에서 조합원동지들과 함께 하려고 했으나 결국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여러분을 믿고 민주노총을 사수하며 99% 힘들고 어려운 국민을 위해 비정규직이 없고, 언론탄압과 노동자탄압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참교육이 실현되는 세상을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석행위원장의 영상 인사말 전문이다.

 

“조합원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행,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상반기 얼마나 힘들게 거침없이 달려오셨습니까? 이명박 정권 천민자본주의 정책에 맞서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오신 여러 동지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하기 위해 수없이 움직이며 노력했으나 결국 이렇게 함께 하지 못하고 지근거리에서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믿고 하반기 이명박 정권 정책들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 맨 선봉에서 싸워왔습니다. 민주노총을 사수하고 99% 힘들고 어려운 국민을 위한 투쟁, 비정규직 없는 세상, 언론탄압, 노동자탄압이 없는 세상을 위해, 또 우리 아이들이 참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입니다.

 

여러 동지들께서는 이 집회가 끝나면 YTN 사수를 위해 그리로 가실 거 아닙니까? 저도 YTN 앞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을 믿고 저는 이명박 정권 잘못된 정책을 완전히 바꾸는 그날까지 끝까지 저항하며 투쟁할 것입니다. 동지여러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투쟁선언문이 이어졌다. “1% 가진 자를 위해 99% 노동자서민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이명박 정권 실정을 만천하에 폭로하고 노동계급이 나서서 강력한 심판투쟁에 나설 것이다...”

 

이어 민주노총은 이명박 정권을 향해 ▲경제파탄 민생파탄 책임지고 이명박 내각 즉각 사퇴 ▲신자유주의 정책 전면 폐기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산업은행 민영화 등 금융선진화 정책 폐기 ▲종부세, 법인세 완화 등 1%부자 감세정책 폐기 ▲투기금융자본 강력 규제 ▲한미FTA 중단 ▲국민연금 금융투기 중단 ▲복지예산 확대 ▲건강보험보장성 확대, 의료영리화정책 폐기 ▲국제중설립 철회, 공교육 강화

 

▲반노동 이데올로기 공세 중단 ▲비정규법 개악 중단, 전면 재개정 실시 ▲최저임금법 개악 중단 ▲노조전임자임금 노사자율교섭 보장 ▲공기업 민영화·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공안탄압 중단, 수배 해제, 구속자 석방 ▲국가보안법 폐지 ▲‘시위피해자집단소송제’ ‘사이버모욕죄’ 신설 중단 ▲방송사 낙하산 인사 철회, 방송법·신문법 개악 중단 ▲전교조·공무원노조 파괴책동 중단 등을 촉구했다.

 

정각 5시 30분경 진행자에 의해 전국노동자대회 폐회가 선언됐다. 대회를 마친 일부 시민과 노동자들은 서울역 부근 YTN사옥에서 있을 촛불문화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그 곳으로 향했다. 9일 YTN노조는 115일째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전개하고 있었다. YTN 주변은 경찰차와 경찰의 경비가 삼엄했다.

 

3000여명의 참석자들은 “폭력경찰 물러나라”고 연신 외쳤다. 노종면 YTN지부장이 경찰을 향한 강력한 항의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참석자들과 경찰의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의 발언으로 촛불문화제가 시작됐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경찰 없이는 단 하루도 지탱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권”이라면서 "구본홍 사장은 직원 급여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조합원들을 해고하는 등 징계를 일삼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YTN이 얼마나 무섭고, 촛불이 두려웠으면 이곳 현장에 경찰을 배치했겠느냐”며 “노동자와 시민이 앞장서 YTN 조합원들을 원상복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언론의 공공성이 중요하다”면서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YTN을 지키기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노종면 YTN노조위원장이 발언을 위해 무대에 등장하자 격려의 박수소리가 터졌다. 그는 “언론이 국민에게 진실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많은 언론노동자들이 애쓰고 있다”며 “언론의 민주적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토양을 일구기 위해서라도, 끌 수 없는 디지털 촛불에 불을 붙여 방송을 지켜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오는 11월 20일을 ‘공정방송과 YTN을 생각하는 날’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언론노조는 오는 20일 하루 동안 ▲신문, 인터넷 등에 YTN 투쟁 지지하는 광고 ▲검은색 옷과 리본을 착용 ▲24시간 동안 YTN 방송 시청 및 저녁시간 YTN 앞 촛불문화제 참가와 해고조합원 지원사업 동참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저녁 9시를 지나 참석 시민과 노동자, YTN지부 조합원들은 뉴스독립과 공정방송을 염원하면서 종이비행기 1000마리를 YTN 사옥 옥상 위로 날리는 상징의식을 펼쳤다. 이 모습을 보면서 참석자들은 환호와 투쟁가를 부르면서 촛불문화제를 끝냈다.

 


태그:#전국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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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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