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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35호선 신기교~북정교 확장 구간에 설치된 조명시설이 운전자의 시야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민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을 위해 투입된 사업비가 과다한 것이 아니냐는 양산시의회의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도35호선 신기교~북정교 확장 구간에 설치된 조명시설이 운전자의 시야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민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을 위해 투입된 사업비가 과다한 것이 아니냐는 양산시의회의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 이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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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을 대표하는 명품도로를 만들겠다는 양산시의 의지가 지나친 예산 투입으로 과욕이 아니냐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양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양산시 도로과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국도35호선 확장구간에 대한 조경비 사용에 대해 의원협의회 결과와도 다른 집행으로 예산 낭비가 이루어졌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산업건설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4년여 만에 준공된 국도35호선 신기교~북정교 2.63㎞ 구간에 중앙분리대 설치, 가로등 LED 조명 설치 등에 사용된 사업비가 모두 15억7460만원으로 전체 사업비 287억원의 5.4%에 달한다며 예산 집행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도35호선 확장 사업은 지난 2004년 6월 착공해 기존 왕복 6차선을 왕복 8차선으로 확장해 시가지 중심도로인 국도35호선의 기능을 개선하고, 인근 어곡지방산업단지, 양산지방산업단지, 산막공단 등으로 이어지는 공단의 물류비용 절감과 시민들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추진되어 왔다. 또한 지난 2005년 양산나들목 이전 이후 이 구간은 양산의 관문 도로로 역할해오고 있다.

양산시 역시 이러한 의미를 감안, 확장 구간 개통 이전부터 양산을 대표하는 명품도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앙분리대 조경 사업에 모두 11억천100만원을 들여 150만원 상당의 소나무 370그루를 이식하고, 연산홍 5만2330그루를 중앙분리대 화단에 심었다.

또한 이 곳에 1개당 640여만원에 달하는 경관조형물 37개를 설치해 2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도 했다. 중앙분리대 외에 도로 양쪽에 설치된 가로등에는 별도의 LED 조명을 설치하면서 1억9천여만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감사 기간 동안 양산시의회는 사업 시행 이전에 집행부가 조경계획을 설명하면서 과도한 예산 투입과 경관시설 남발이 우려된다며 경관시설의 경우 도로 진입부분에 1개씩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집행부가 이를 무시하고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집행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현재 설치된 경관조형물과 LED 조명의 경우 화려한 조명으로 운전자들의 시야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민원이 발생하면서 조도를 조정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양산시민신문(www.ys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양산, #도로, #조경,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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