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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침체로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방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가지 않고 관련 예산을 아끼고 있다. 경남 함양군의회(의장 박성서)가 내년도 의원해외연수비 1940만원을 전액 삭감했으며, 통영시의회(의장 구상식)도 해외연수를 가지 않고 관련 예산 3181만원을 복지예산에 사용하기로 했다.

 

함양군의회는 지난 1일부터 19일간 제160회 제2차 정례회를 개최해 2009년도 예산안에 대해 심의하고 있다. 새해 예산안은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12일 군의회는 2009년도 의원해외연수비 194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함양군의회는 매년 선진 농업기반과 문화관광지 견학하며 이를 함양군에 접목하기 위해 해외연수를 벌여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경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역민들과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

 

또 함양군의회는 의회운영경비와 차량비·연료비 등 기본경비까지 절감하기로 했다. 군의회는 의회 전체 예산의 8.8%에 해당하는 8102만원을 삭감하는데 10명의 의원이 합의하였다.

 

그러면서 군의회는 삭감된 예산은 고용창출효과가 뛰어난 사업예산이나 관내 어려운 가정을 돕기 위한 복지예산으로 재편성되어 불황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집행부에 당부할 계획이다.

 

박성서 의장은 "전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동료의원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솔선수범하여 예산절감에 동참해준데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10명의 의원이 민의와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통영시의회도 최근 해외연수예산 3181만원 전액을 반납해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하도록 했다.

 

시의회는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시름에 빠진 시민의 어려움에 동참하는 의미로 의원 1인당 130만원씩 책정된 선진지 해외연수비를 반납한 뒤 2008년 결산추경예산에 반영하여 어려운 계층 지원사업비로 돌릴 계획이다.

 

구상식 의장은 "최근 우리지역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그 예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흔쾌히 동의해 준 동료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통영시의회는 앞으로도 내실 있는 의정활동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원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태그:#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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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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