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08 세계이주노동자의 날 대구경북 준비위원회’(이하 준비 위원회)는 세계이주노동자의날인 18일 오전 11시 대구 출입국 관리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인권정인 정부정책을 규탄하는 이주노동자 권리선언식을 진행하였다.

 

대구이주민선교센터 박순종 목사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일해 온 이주노동자들은 이미 한국 사회에 적응된 사람들이며,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은 추방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도 이주민으로 살고 있다. 나도 청도에서 태어났지만 이제는 도시에서 살 수밖에 없다. 법을 지키라고 하기에 앞서 선한 법을 만들고 인권을 생각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진보신당 경북도당 김병일 위원장는 최근 한나라당이 발의한 최저임금법 개악을 강력히 규탄하며 “자본의 필요에 의해 산업연수생 제도가 만들어졌다.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해주어야 마땅한 정부가 오히려 이들을 탄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세계 인권선언 60주년이 되는 올해에 이명박 정권은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이주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준비 위원회는 이주노동자 권리선언을 통하여 ‘이주노동자를 위한 권리와 차별 철폐를 위한 외침에 강제추방만이 처방인 사회, 국적과 경제적 능력에 따라 사회적 권리와 평등이 부정되는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는 모두 기만’임을 밝혔다. 또한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고용허가제를 비롯한 단기순환 이주노동정책의 철폐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시민단체와 민주노총, 각국의 이주노동자 등 60여 명이 참석하였다. 한편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11월 18일, 숙식비용을 최저 임금에 포함시키고 최저임금 10퍼센트 감액적용 하는 수습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태그:#이주노동자, #2008세계이주노동자의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투쟁을 알리기 위해 가입했습니다. 평택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