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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제대로 추워지니 뜨겁고 화끈한 것이 절로 생각난다. 한겨울 추위를 녹여줄 음식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제대로 맛을 내는 것에 자신 없어서 그냥 먹던대로 해왔는데 이번에는새로운 맛에 도전했다. 이름하여 동태(凍太)찜이다.

그동안은 무우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동태국에 만족했으나 며칠 사이에 맛집에서 오랜만에 먹어본 아귀와 해물찜 맛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실습을 해보기로 했다. 아쉽게도 아귀와 각종 해물은 당장 준비가 어렵고 냉장고를 털어보니 동태와 오징어가 나온다.

실습재료로는 안성맞춤이다. 콩나물도 마침 준비가 되었고, 미나리와 미더덕이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있는 것만으로 맛을 내보자. 먼저, 동태는 비늘을 깨끗이 제거하고 오징어는 다이아몬드 칼집을 내서 보는 맛도 느낀다.

동태살은 부드러워서 같이 조리하면 살이 흩어질 염려가 있을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예상 외로 동태찜 관련된 조리법이 많지 않다. 대부분 맛집 소개에 그친다. 동태는 찜기에 찌거나 프라이팬에 굽는 방식이 나오는데 찜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꺠끗이 손질한 동태를 찜기를 이용해서 찐다.
 꺠끗이 손질한 동태를 찜기를 이용해서 찐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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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을 한 큰술 풀어 넣었다. 찜기에 동태를 올려놓고 냄새 제거를 위해서 후추가루, 생강즙, 맛술(청주나 소주도 가능)을 골고루 뿌려주고 찜을 미리 해둔다.

이제는 맛을 결정하는 맛집들만의 비법이라는 양념장을 만들 차례다. 먹어본 맛의 기억을 살려서 다음과 같은 재료들을 사용했다. 먼저, 양파(중) 1개, 마늘 서너개, 생강은 마늘 한톨만한 것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준다. 추가양념으로는 고추장(3), 고추가루(2), 진간장(2),물엿(1), 맛술(1), 참기름(1)을 같이 섞어준다. 전분 1큰술은 150cc 물에 풀어서 따로 준비해둔다.

맛을 내는데 가장 중요한 양념장 (며칠 숙성해두고 사용하면 더 좋다.)
 맛을 내는데 가장 중요한 양념장 (며칠 숙성해두고 사용하면 더 좋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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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로는 콩나물(300g)을 미리 삶아놓고 양파(중)1개, 당근(반개), 대파1뿌리, 느타리버섯, 다진 마늘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놓는다. 집에 있는 재료들만으로 준비를 했기에 입맛에 맞게 해물이나 야채는 가감하면 된다.

준비된 야채들을 먹기좋게 썰어둔다.
 준비된 야채들을 먹기좋게 썰어둔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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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넓고 깊은 프라이팬에 준비된 야채와 양념장을 넣고 볶아주다가 콩나물과 오징어를 넣어주고 마지막으로 전분물을 넣어서 걸죽하게 한 번 끓여주면 된다.

양념장과 야채를 먼저 볶다가 나중에 콩나물,오징어,전분물을 넣고 한번 끓여준다.
 양념장과 야채를 먼저 볶다가 나중에 콩나물,오징어,전분물을 넣고 한번 끓여준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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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을 해둔 동태를 접시에 담은 후에 조리된 야채양념을 위에 덮어주면 된다.

접시에 찜을 해둔 동태를 올린후에 야채찜을 위에 올려준다.
 접시에 찜을 해둔 동태를 올린후에 야채찜을 위에 올려준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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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해 본 찜요리였지만 가족들은 후한 점수를 줬다. 남은 양념으로 볶은밥은 필수다.

부드러운 동태살과 쫄깃한 오징어의 환상적인 맛.
 부드러운 동태살과 쫄깃한 오징어의 환상적인 맛.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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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는 맛과 크기에 비해서 가격이 매우 착한 생선이니 푸짐하게 만들더라도 부담이 없다.

남은 양념에 볶은밥은 필수.
 남은 양념에 볶은밥은 필수.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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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달콤한 동태찜을 연말 가족송년회 식단으로 추천해본다.


태그:#동태, #동태찜,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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