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퍼포먼스.
 퍼포먼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다). 삼일절(31세까지 취직 못하면 절대 안 된다). 십장생(십대도 장차 백수를 생각해야 된다)."

경남청년실업극복센터가 마련한 희망카페 '숲'이 창원대 앞에 문을 열었다.
 경남청년실업극복센터가 마련한 희망카페 '숲'이 창원대 앞에 문을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청년실업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갖가지 말들이 생겨나는 가운데, 청년들이 직접 사회적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다. 경남청년실업극복센터(이사장 정동화)는 사회적 일자리 '청년희망카페(cafe)'를 만들어 개소식을 열었다.

청년희망카페는 '숲'이라는 이름으로 경남 창원 소재 창원대 정문 앞 한 건물 지하에 만들어졌다. 이곳은 앞으로 카페 운영을 통한 청년실업 상담과 일자리 창출 사업을 벌인다.

경남청년실업극복센터는 노동부로부터 10명의 '일자리 창출 인력'을 지원받았다. 이중 5명은 바리스타(커피전문가)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나머지는 파티시에(제과제빵사)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숲'에서는 앞으로 커피도 판매하고, 이곳을 찾아오는 청년 실업자를 위한 각종 상담 활동도 벌인다. 바리스타 안정환(31)씨는 "얼마전 광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면서 "이곳에서는 커피 제조 판매뿐만 아니라 취업과 관련한 상담 활동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부산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기도 했다. 요즘 그는 노동대학원에 다니며 공부하고 있어, 상담하러 오는 청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친구들은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 준비하고 있다"면서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한숨부터 나오는데,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일자리가 생겨나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청년실업극복센터는 창원대 앞 건물 지하에 카페 '숲'을 마련하고 3일 오전 개소식을 열었다.
 경남청년실업극복센터는 창원대 앞 건물 지하에 카페 '숲'을 마련하고 3일 오전 개소식을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정동화 이사장은 "카페를 운영해 이익을 남겨 인건비로 쓰게 되고, 각종 청년실업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한 곳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곳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소기업에도 일자리가 없기는 하지만 청소년들이 중소기업에는 잘 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중소기업의 정보를 몰라서 가지 않는 측면도 있다"면서 "청년 일자리를 위한 소통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청년실업극복센터는 2007년 1월 창립했으며, 그동안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토론회"와 "취업박람회"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이 센터는 지난해 3월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했으며, 지난 해 10월 노동부 주관 '사회적 일자리 청년희망카페사업 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노동부 창원고용지원센터 관계자와 창원대 심상완 교수,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대표,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송순호 마산시의원, 정영주 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태그:#청년실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