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완연한 봄이 무르익는 달이라면 4월은 성숙을 앞둔 소녀의 설렘이다. 문득 영화 <4월 이야기>가 떠오른다. 첫사랑에 대한 풋풋한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영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기도 했다. 4월, 그 두근거리는 설렘을 맘껏 느껴보는 건 어떨까.
4월의 설렘
봄다운 4월이 더 지나가기 전, 카메라 모임 회원들은 경주산림연구소에서 모이기로 했다. 필자는 또다시 '소풍가기 전날처럼' 설렘을 안고 경주를 출발했다.
반월성 인근의 노란색 유채와 분홍빛이 나는 흰색의 벚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경주는 신라시대 수도라서 경주 안에서만 수일이 걸릴지도 모르는 여행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시내와 가까운 곳에 국립경주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어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문화유적 답사여행, 여기로!
레이첼 나오미 레멘의 <그대 만난 뒤 삶에 눈떴네>중 |
인생은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길을 가라고 재촉하지만, 우리에게는 멈추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평소에 멈추어 서서 삶을 되돌아볼 만큼 여유를 지닌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예를 들어 갑자기 병이 찾아왔거나 어려움이 닥쳐왔을 때,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인생이라는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갖게 된다. |
혹자는 쉬기 위해 멈추면 휴식과 충전, 여유를 얻게 되지만, 어쩔 수 없이 멈추게 되면 뒤늦은 후회와 회한만이 돌아온다고 말한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빨리빨리'가 입과 몸에 습관처럼 배어버린 사람들…. 이제 그만 이쯤에서 한 템포 쉬어가 보는 건 어떨까.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점점 계절의 구분이 사라지고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있다. 올해 봄도 짧을 것 같은 예감에,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짧아서 더 소중한 봄,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매번 같은 봄 같아도, 2009년의 봄은 다시 오지 않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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