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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숙 전남학숙 원장은 "공부도, 취업 준비도 애향심을 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향심을 지니고 있는 자만이 나중에 훌륭한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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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항상 고향을 아끼고 사랑하며, 또 고향을 위하는 마음을 지닌 채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애향심 고취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생각입니다. 학숙 입사생들을 우리 전남의 동량으로 키워내는 것은 기본이구요."

김경숙 전남학숙 원장의 얘기다. '전남학숙'은 전라남도가 광주광역시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는 도내 출신 대학생들의 생활편익을 위해 세운 대학생 기숙사로, 현재 30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인접해 있는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앵남리에 소재하고 있다.

김 원장은 또 전남학숙을 지역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외부 장학금 유치, 해외 체험활동 및 교육프로그램 추진, 취업대비 교육프로그램 운영, 학숙 생활여건 개선 등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입사생들이 가져야 할 덕목 가운데 하나로 제일 먼저 애향심을 꼽았다. 취업 준비에만 전념했던 학생들이 나중에 취업을 한 다음 고향을 잊어버리고 심지어 등을 지고 사는 사례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는 것. 하여 우리 고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학생이 앞으로 지역을 아끼고 배려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신념이다.

"학창시절은 물론 졸업 후에도 전남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기 위해서는 고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관내 기관단체 견학이나 문화유적지 탐방, 특산물 재배현장 방문 같은 것을 정례화시킬 것입니다."

취업을 위한 준비도 요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일. 김 원장은 "입사생들의 졸업 후 취업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컴퓨터 관련 자격 취득을 비롯 생활영어 회화, 토익 수준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면접시험에 대비한 훈련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촌에서 자식을 도회지로 보내놓고 맘을 놓을 수 없는 게 모든 부모의 심정. 김 원장은 이런 학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또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교육비 절감, 영양식 제공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농한기를 이용해 학부모들을 직접 학숙으로 초청, 자녀들이 생활하고 있는 시설을 보여주며 간담회도 가져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원장으로서 섬세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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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 자리하고 있는 전남학숙. 전라남도가 광주광역시내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는 도내 대학생들의 생활편익을 위해 세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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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장학금 유치와 관련, 김 원장은 "현재의 장학기금으로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비는커녕 생활비조차도 마련하기 힘든 도민 자녀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없다"면서 "시·군 기관장을 직접 찾아가 만나고 우수 기업체도 방문해 외부 장학금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입사생들이 국제적 마인드를 갖추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학기간을 활용해 문화체험과 배낭여행 등을 추진하고 해외 우수기업 견학 등과 각종 해외 교육 및 연수 지원 등도 후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입사생들의 생활여건 개선도 빼놓을 수 없는 일 가운데 하나. 이와 관련 김 원장은 "통학버스 증차, 광주광역시 직통버스 부활 등과 함께 노후 시설물 개·보수, 비치품 교체 등을 통해 쾌적한 학숙 환경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입사생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부모·형제처럼 때로는 스승과도 같은 인생의 조언자로서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제7대 전남도의회 의원, 전남체육회 이사, 전남공동모금회 배분분과위원, 광주전남혁신협의회 이사, 전남청소년상담소 운영이사 등을 역임하고 지난 2월 26일 제5대 전남학숙 원장으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