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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비상투쟁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KAI 인수 반대를 주장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비상투쟁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KAI 인수 반대를 주장했다.
ⓒ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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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비상투쟁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KAI 인수 반대를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1000여 명의 조합원이 본사가 위치한 경남 사천에서 올라와 '상경 투쟁'을 벌였다. KAI의 지분은 산업은행이 30.54%, 현대자동차, 삼성테크윈,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20.54%씩 보유하고 있다.

박한배 KAI 노조위원장은 결의대회 발언에서 "국민기업 KAI가 부실재벌에 매각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산업은행 측이 정부의 정책에 거부할 수 없는 입장인 것은 알겠지만, 시범적인 케이스로 인수가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한항공은 KAI가 적자를 기록할 2003년 당시 헐값에 인수하려고 하더니 이번에는 흑자를 기록하자 또 인수하려고 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인수에 대한 로비를 중단하고, 정당한 토론을 통해 인수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비상투쟁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KAI 인수 반대를 주장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비상투쟁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KAI 인수 반대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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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와 대한항공은 기술적인 수준이 맞지 않은 기업"

KAI 대외협력실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른 정책이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회사의 주당가격이 떨어져 있을 때 인수를 시도 중인 점을 보면 특정기업에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공 기술직 직원수가 KAI 는 1300명, 대한항공은 80명으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KAI와 대한항공은 기술적인 수준이 맞지 않은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항공기 T50의 수출 실패는 있었지만 후속 수출에서 흑자가 기대되고 있다"며 "이라크, UAE, 폴란드 등과 협상 중이고, 올해 1200억원 정도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KAI 노조 측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이윤호 지경부 장관에게 "정부예산 8조원이 투입된 KAI 매각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의원은 지난 17일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국가적 차원에서 항공 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며 "KAI 지분을 10년 이상 정부가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 측은 KAI 비상투쟁위원회와 만난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없고, 원칙적인 방칙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김환 기자는 <오마이뉴스> 인턴기자입니다.



태그:#항공산업, #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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