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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경찰서 전경
 안양경찰서 전경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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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군포지역에서 경찰관 비호 아래 불법 성인오락실을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관들이 파면·해임된데 이어 불법 오락실 업주와 유착한 정황이 있는 경찰관 수십 명이 다른 경찰서로 전보되는 등 부패·비리 근절을 위한 강도높은 조치가 단행하고 있다.

< KBS > 보도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은 "불법 오락실 관련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안양경찰서 소속 직원 37명을 관할 17개 경찰서로 전보 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경찰관들이 기업형 불법오락실 운영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된 안양지역 모 폭력조직 두목 이모(44)씨 등과 거래하거나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유착비리 의혹이 있다는 것으로 비리 근절을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9일 안양지역 모 폭력조직 두목 이모(44)씨 등 7명을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바지사장(명목상 사장) 등 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며 밝힌바 있다.

경찰은 앞으로도 이들을 포함 불법 오락실 업주와 한 번이라도 통화한 적이 있는 40명을 대상으로 내사를 벌여 금품 수수 등 비리 여부를 밝힌다는 계획으로 유착 비리의 사슬이 더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홈페이지
 경기지방경찰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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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불법 성인오락실 유착 비리 줄줄이 적발

현재까지 안양경찰서의 불법 성인오락실 유착 관련 비리와 적발된 경찰관은 지난 2월 18일과 3월 10일, 23일 등 세차례에 파면 3명, 해임 4명, 견책 1명 등 모두 8명이나 된다. 안양지청 관할 군포경찰서에서도 1명이 파면당하는 등 줄줄이 징계를 당했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안양경찰서 K모 경위 등 3명과 군포경찰서 P모 경사 등 4명이 불법 성인오락실 지분에 투자하거나 업주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적발하고 지난달 18일 이들에 대해 경찰공무원법(품위손상, 지시명령위반)에 의거 파면조치했다.

지난 3월 10일에는 안양의 모 유흥주점 종사자와 2006년부터 최근까지 돈 거래를 하면서 유착관계를 유지해 온 안양경찰서 정보과 Y모 경사와 2007년부터 최근까지 아내가 운영하는 군포의 모 노래방에 단속 정보를 흘려준 교통과 E모 경사를 해임조치했다.

또 안양경찰서 A경사가 관내 불법성인오락실 업주에게 2천만 원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은 혐의로, B경사는 오락실 업주로부터 180만 원 상당의 골프·향응 접대를 받은 것은 물론 수차례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주며 유착관계를 유지해 왔음이 드러나 23일자로 해임됐다.

이들은 지난 3월 초 개청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꼬리를 잡혀 내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리근절.환골탈퇴 특별교육(원내는 조현오 경기경찰청장)
 비리근절.환골탈퇴 특별교육(원내는 조현오 경기경찰청장)
ⓒ 경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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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찰청 "불법사행성 오락게임장 척결하겠다"

한편 안양경찰서 사기는 말이 아니다. 일부 직원의 비리로 해당경찰서 전 직원의 성과급 평가가 일률적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안양서는 지난해 업무평가에서 '나'급을 받았으나 불법오락실 유착 사건으로 금년도 평가에서는 '다'급으로 한 단계 뚝 떨어졌다.

이는 경기청이 경찰관에게 지급되는 성과급 등급 결정을 올해는 '직원비리 예방' 성과와 연계, 경찰관 개인근무 성적과 관계없이 관서 전체에 대한 평가를 실시함에 따라 안양경찰서의 경우 전체가 비리 근절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받았다는 분석이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부패하고 무능한 경찰관은 가차없이 퇴출시키고 우수한 경찰관은 적절히 배려한다는 게 청장의 방침"이라며 "앞으로 적당주의에 물들어 부패 고리를 끊지 못하는 경찰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것"이라며 강도높은 조치를 천명했다.

경기경찰청은 불법 사행성 오락실과 단속과 관련 도내 38개 경찰서에 대하여 1:1교차책임서 및 권역별 단속서를 선정, 매주 불시 1:1 교차책임제 및 권역별 합동단속을 전개해 강력한 단속활동과 병행, 투명하고 책임 있는 단속으로 유착비리도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태그:#안양, #경찰서, #경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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