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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끝나 느긋한 마음으로 맞은 어린이날. 아침에 운동을 하려고 친구들과 약속  해 두었다. 그런데 아빠가 아침 일찍 깨웠다. 고양시에서 열리는 신문엑스포에 가자고 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5일까지 열리기 때문에 내게 꼭 보여 주고 싶다고 하셨다. 오랜 만의 가족나들이를 포기할 수 없어 친구들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이해해 주었다.

 

 내가 살고 있는 부천에서 엑스포 장소인 고양시 킨텍스까지는 1시간 정도 걸렸다. 킨텍스는 국제적인 행사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웅장했다. 궁금해서 알아보니 이곳은 컨벤션 산업의 국제화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출자해 만든 전시 컨벤션 센터였다. 전시장 4홀로 들어서자 평소 많이 들어왔던 일간신문을 비롯, 생소한 신문사들이 부스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었다.

 

  '읽는 사람이 세상을 이끈다'(Reders are Leaders)라는 슬로건 아래 신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행사였다.  먼저 신문홍보관에서 '왜 신문인가?'라는 영상물을 보았다. 21세기 정보화 시대, TV, 인터넷의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나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 신문이다. 신문은 심층적이고 정제된 정보를 제공하며, 언제 어디서나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V의 경우 하루에 신문 4,5면 정도인 하루 30여건의 소식을 전하는데 비해 신문은 200여건의 소식을 싣는다고 했다. 나도 신문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글을 쓰는 아이디어를 찾는다. 저렴한 구독료로 세계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신문은 정말 필요한 것 같다.

 

  테마관에서는 신문역사의 주요 사건과 한국 신문의 선구자, 판형, 광고, 카툰, 만평변천사 등을 신문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래의 신문은 TV, 액자, 거울을 통해 읽을 수 있고 구부릴 수 있는 전자종이로도 제작된다고 소개했다.

 

  신문사별 홍보관에서는 이색적인 선물도 제공했다. 경기일보에서는 퀴즈를 다 맞추니 쿠폰을 주었다. 이 쿠폰은 화살을 중간에 쏠 경우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3번의 기회를 주었는데 두 번은 엄마가, 한 번은 내가 했는데 적중시켜 탁상시계를 받았다.

 

  독립신문 창간호, 기자수첩과 볼펜, NIE교재, 화일, 자기얼굴이 인쇄된 마우스패드, 포스트잇, 신문사 로고가 찍힌 쇼핑백, 음료수, 과자, 신문 등 다양한 선물도 주었다. 무대공연도 있었으며, 신문표어와 포스터 입상작도 전시되어 있었다. 국민일보에서는 개그맨 정종철 씨 인터뷰가 있다고 해서 기대했다. 차가 밀려 늦게 온다고 해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미리 자리를 깔고 앉아 있던 사람들은 정종철 씨를 만나고 갔는지 궁금하다.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신문엑스포였다.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행사규모도 컸고  내용도 알찼다.  내가 몰랐던 신문에  다양한 정보와 여러 신문사의 특징도 파악할 수 있었다. 경북매일, 강원도민일보, 한라일보 등 지방신문도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무료로 관람한 행사에서 풍성한 볼거리와 정보, 선물을 안고 왔다. 주최측에서 돈이 많이 들었을 것 같다.우리 엄마는 "어린이날 이곳에 온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관람료가 있다고 해도 꼭 오고 싶는 행사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앞으로 오마이뉴스도 이런 행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내가 기사를 쓰는 곳이라 더욱 관심 있게 참여할 것이다. 많은 시민기자들이 행사장을 찾는다면 오마이뉴스 코너는 어느 일간신문보다 북적이겠지.

 

덧붙이는 글 | 김가람은 고등학생 시민기자입니다.


태그:#신문 뉴미디어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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