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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증도 우전해변. 짚으로 엮어 만든 바닷가 그늘막이 운치를 더해 준다.
 신안 증도 우전해변. 짚으로 엮어 만든 바닷가 그늘막이 운치를 더해 준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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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이 낮고 경사가 완만해 여름철 물놀이의 명소로 꼽히고 있는 남도의 해변(해수욕장)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해변'은 여름 피서철로 제한된 해수욕장의 개념에서 벗어나 사계절 찾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전라남도가 새로 붙인 해수욕장의 다른 이름이다.

해변의 조기 개장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최근 한낮의 기온이 30도 안팎을 기록하는 날이 잦아지는 등 때이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신안 우전 해변. 지난 5월 22일 개장식을 갖고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5월 29일엔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변, 30일엔 무안 홀통 해변이 각각 문을 열었다. 이달 들어선 지난 6일 완도 신지와 신흥해변, 12일엔 신안 백길과 분계해변, 13일엔 무안 조금나루와 톱머리해변, 15일엔 해남 송호땅끝과 사구미, 송평해변이 각각 문을 열고 피서객 맞이에 들어갔다.

해변 개장은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룬다. 19일 고흥 남열해돋이 해변이 문을 여는 것을 비롯 완도 가사해변, 진도 가계해변 그리고 신안 대광·원평·시목·하트·돈목해변이 문을 연다. 20일엔 여수의 만성리 검은모래해변과 장등·모사금·사도·안도·신덕·거문도·서도·손죽·대풍·정강·무술목해변이 문을 여는 등 전남도내 해변 대부분이 이달 중 개장을 한다.

신안 증도 우전해변. 모래사장도 좋지만 염전, 갯벌 등 체험할 것이 많은 곳이다.
 신안 증도 우전해변. 모래사장도 좋지만 염전, 갯벌 등 체험할 것이 많은 곳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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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증도 우전해변. 깨끗한 모래사장에 해변 그늘막이 운치를 더해준다.
 신안 증도 우전해변. 깨끗한 모래사장에 해변 그늘막이 운치를 더해준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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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올해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연 신안 우전 해변은 관광객과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갖고 요트와 선박 해상 퍼레이드, 농악놀이 및 국악마당, 오색 풍선 날리기, 해변걷기 등 다양한 놀이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지난 5∼6일엔 신안 송어축제를 열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14일 사이엔 씨카약, 바다레프팅 등 해양레포츠 무료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8월 초에 갯벌·소금축제도 연다. '슬로시티' 신안 증도에 자리하고 있는 우전해변은 길이 4㎞의 백사장과 한반도 모양을 닮은 해송 숲으로 유명하다.

썰물 때 드러나는 게르마늄 갯벌에서 마사지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짱뚱어다리, 태평염전, 신안보물선 유적지 등 명소가 있다. 태평염전에선 천일염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며 직접 채취해 보는 염전체험도 해볼 수 있다. 섬이지만 뱃길로 15분 안팎의 거리여서 잠깐이나마 뱃길의 낭만까지 즐길 수 있다.

완도 신지도 명사십리해변. 섬이지만 연륙교가 놓여 있어 어느 곳보다 교통이 편리한 게 장점이다.
 완도 신지도 명사십리해변. 섬이지만 연륙교가 놓여 있어 어느 곳보다 교통이 편리한 게 장점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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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우는 소리가 10리 밖까지 들린다는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변은 개장기간 모래조각 전시회, 모래성 쌓기 체험교실 운영, 썸머 페스티벌 및 한여름밤의 음악회 개최 등으로 해변의 추억을 선사한다. 그물을 쳐놓고 양 쪽에서 잡아 당겨 물고기를 잡는 전통어로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완도군은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 탈의실과 물품보관소, 화장실, 샤워장 등을 정비하고 사랑의 텐트촌도 20동을 늘려 160동을 설치했다. 카드사와 제휴한 관광카드제를 도입, 음식점과 숙박업소, 특산품판매점, 관광지 입장료, 선박 승선료 등의 할인혜택도 준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남도해변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전국 해변축구대회, 비치발리볼 대회, 야간영화 상영, 가요제, 해양레포츠 무료 체험교실, 갯벌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해변에 원두막과 그늘막, 오토 캠핑장, 숙박용 텐트 등을 설치하고 야자수 식재, 꽃밭 조성 등을 통해 색다른 분위기도 연출하고 있다.

완도 신지도 명사십리해변. 바닷가 소나무 숲에 설치된 텐트촌이 눈길을 끈다. 이 텐트는 피서객들이 묵을 수 있는 숙박용이다.
 완도 신지도 명사십리해변. 바닷가 소나무 숲에 설치된 텐트촌이 눈길을 끈다. 이 텐트는 피서객들이 묵을 수 있는 숙박용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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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내 해변은 수심이 낮고 경사가 완만해 파도가 잔잔하다. 해수 온도도 적당해 다른 지역보다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닷물엔 인체에 유익한 게르마늄 등 미네랄 함유량도 전국에서 가장 높아 피부노화 방지, 노폐물 제거 등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전라남도는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는 숙박용 텐트 873동을 설치,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기업체 임직원 및 가족 하계휴양소와 대학 동아리 하계수련회 등의 유치 활동을 적극 펼쳐 올해 해변 이용객 580여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강수 전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전남해변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숙박용 텐트, 원두막, 오토 캠핑장, 해변 산책로 등을 확충했다"면서 "가족단위 피서지, 기업체 임직원 및 가족들의 하계휴양소로 제격이다"고 말했다.

전남도내에는 여수에 검은모래 찜질로 널리 알려진 만성리해변 등 14곳을 비롯 신안에 하트해변 등 13곳, 완도에 명사십리해변 등 10곳, 고흥에 소록도해변 등 8곳, 그리고 진도 관매해변, 보성 율포해변 등 모두 63곳의 해변이 있다.

신안 비금도 하트해변. 사랑과 우정을 더하려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신안 비금도 하트해변. 사랑과 우정을 더하려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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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해수욕장, #해변, #우전해수욕장, #명사십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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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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