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다. 당당하다. 화끈하고, 거침없다.
뮤지컬 배우 출신 탤런트 박해미씨에게 따라다니는 표현들이다.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MBC)에서 두 아이(윤호, 민호)의 엄마 역으로 출연해 "오케이(OK)~~" 등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박해미씨가 이번엔 전국 소비자들의 '깐깐한 엄마' 역할을 맡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백용호)는 18일 소비자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박해미씨를 소비자안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똑똑하고 깐깐한 소비자의 이미지와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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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탤런트 박해미씨를 소비자안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
| ⓒ 최경준 | 관련사진보기 |
공정위는 박씨의 홍보대사 위촉 배경에 대해 "박해미씨는 평소 드라마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배우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이 소비자 안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똑똑하고 깐깐한 소비자의 이미지와 잘 조화가 돼 홍보대사 역할수행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공정위로부터 위촉 제의를 받은 박씨도 "주부·어머니·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소비자안전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안전을 챙기는 것은 결국 소비자"라는 소신을 밝히며 승낙할 정도로 누구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고 한다.
그동안 공정위와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소비생활 중 안전에 위협이 되는 정보를 수집·분석하여 해당 사업자에게 환불·교환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시정권고하거나 관계기관에 제도개선을 요청해 왔다.
공정위는 "소비자안전 업무가 더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정보제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비자안전 의식을 고취하는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일반 소비자보다 적극적으로 위해 정보를 찾아서 제보하는 모니터 요원을 선발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앞으로 박해미씨를 모델로 하는 소비자안전 관련 포스터 및 동영상 등 홍보물을 제작해 여러 기관·단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동영상 제작시 박해미씨가 소비자안전시책을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소비자안전의 중요성이 폭넓게 홍보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박씨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1984년)로 데뷔했고, MBC 대학가곡제(1986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하늘이시여'(SBS,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MBC, 2008년) 등 TV 드라마에 출연해 2006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여자 우수상,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 인기상 등을 받기도 했다.
특히 박씨는 보건복지부 암예방 홍보대사(2007.3), 양성평등실현연합 홍보대사(2007.4),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홍보대사(2007년.5) 등 활발한 공익 활동을 펼쳐왔다.
주부·대학생 등 100명의 소비자안전 모니터 요원 선발한편 공정위는 이날 소비자원과 공동으로 소비생활 현장의 각종 소비자위해 정보를 적극 수집하기 위해 주부·대학생 등 100명의 소비자안전 모니터 요원을 선발하고 발대식도 개최했다.
이들 모니터 요원들은 일상생활에서 체험한 각종 위해정보를 수집하여 공정위나 한국소비자원에 제공하거나 공정위 등의 소비자안전 시책과 관련하여 각종 의견을 제시하는 활동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미 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가동해 주로 병원, 소방서 등으로부터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참여는 부족한 편이었다. 지난해 소비자가 제공한 위해정보 건수는 전체 3만5425건 중 374건(1.1%)에 그쳤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소비자 위해요소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소비자안전 모니터제도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