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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강추'하는 일일 드라마가 29일부터 방송된다. 박해미, 심혜진, 오만석 등 총 12명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다함께 차차차>, 출연진 모두가 이름을 널리 알린 배우들이다. 그래서 KBS 자체도 '대박'날 것이라는 조짐을 하고 있다.

 

그 '대박' 기원의 시작도 '대박'이었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12명의 배우들이 25일 오후 1시 반 마포 서울가든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모였다.

 

불황 속 희망을 주는 드라마로 거듭날 것

 
새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는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하윤정(심혜진)과 오동자(박해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려나간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에 대해 "어렵고 힘들수록 필요한 게 가족간의 유대감이며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엄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성근 PD는 "서로를 보듬으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본다.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작가진들도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이 컸다. 유인영 작가는 "드라마가 향후 종영이 될 때 '다함께 차차차!'를 외칠 수 있도록 필사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김정은 작가는 "시청률 30%를 넘어 50%까지 갈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했다.
 
박해미, 12인의 배우 중 가장 당당하게 기자회견 임해
 

이날 드라마 사상 흔하지 않는 대규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들은 이를 눈치챈듯,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진행을 맡은 이정민 아나운서는, 이런 배우들의 긴장감을 푸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박해미는 달랐다.
 
초록색 원피스에 파마머리로 등장한 박해미는 여유로워 보였다. 우선 그녀는 자신의 역할이 의외로 철부지라고 강조했다.
 
"저는 오동자 역할을 맡았는데요, 오동자는 철부지에요. 남편을 잃고 15년을 다른 남자 바라보지 않고 살아온 열성녀죠. 많은 갈등을 겪고 있지만 당당하게 극복해나가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드라마에서 특별한 애정라인이 없어 제작진에 대한 서운함도 보였다. 장난스럽게 "잘 생긴 남자 하나 붙여줬으면 하는 소원이 있다"고 말해 기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또 포토타임에서 그녀는 과감하게 다리라인을 보여주는 등 당당했다. 사진기자들의 요구에 만족하기 위해 시선을 여러군데 고정시켰다. 그리고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기자간담회에 응했다.
 
최주봉, "이 나이 들어 일일연속극 처음"
 

당당하게 제작발표회에 임한 박해미와 달리 '이 교장' 역을 맡은 배우 최주봉은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 등에서 밝은 이미지로 다가온 그가 왜 갑자기 긴장할까? 바로 배우 인생 중 일일연속극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제가 이 나이(1945년생)들어 일일연속극이 처음입니다. 아침연속극은 해본 적이 많지만 저녁에 하는 일일연속극은 처음입니다"

 

그는 "긴장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겠다"며 " 공을 안 들이면 꽃이 안 핀다. 이 드라마에서 공을 들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만큼은 겸손하고 차분하게 드라마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심지어 부진한 KBS 일일드라마에 대해 "시청률에 민감하지 말아야 한다"는 대답도 남겼다. 일일연속극에 처음으로 나서는 그의 도전이 향후 드라마에 긍정적인 영향이 끼칠지 관심거리다.

 

이렇게 <다함께 차차차>는 KBS에서 자신있는 차기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려 12명의 출연진들의 발표회 참석이 그 이유를 뒷받침하는 셈. 현재까지 KBS일일연속극은 타사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과연 KBS <다함께 차차차>가 시청률 부진을 날리고 '하이킥'을 날릴 수 있을까?

 

<다함께 차차차> 공동인터뷰

그 외 8인의 말말말

김영옥 : 시청률로 오버하지 말자, <차차차> 만큼은 시청자들에게 식상하지 않을 것이다.

이응경 : 여러 드라마를 해봤지만, 여전히 많이 떨린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이종원 : 만화가의 모습을 위해 털도 길렀다. 이종수가 나이들고 살찐 모습의 해리포터라는 별명 지어줬다.

심혜진 : 카센터 사장 역할이다. 그러나 차에 대해 자세히 모른다. 작가진들이 나에게 너무 전문적인 자동차용어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

이중문 : 극중 성우다, 정말 즐겁게 촬영중이다.

이종수 : 군 제대 후 첫 KBS드라마 출연이다. 10년만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유쾌 상쾌 통쾌'로 맞이하겠다.

박한별 : 철부지 딸 역할이다. 살아생전 이런 연기는 처음이다. 촬영장 분위기는 좋다.

조안 : 너무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이다. 드라마와 영화는 많이 달라 적응이 안된다. 적응이 되도록하겠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다함께 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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