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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교통지능형시스템과 방범용 CCTV를 통합.운영하는 U통합상황실을 지난 3월 시청사 7층에 개소해 본격 운영에 나서자 경찰, 지자체, 정부부처 관계자뿐 아니라 국경을 넘어 지구 반대편 남미까지 우수성이 알려지며 벤치마킹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3시 안양시청사 7층 U-통합상황실에 낯선 이방인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남미 콜롬비아의 파스토, 메네진, 바이두파르, 아르메니아, 산타마르타시 등 5개시 ITS방한단으로 에우아르도 알바라도 시장(파스토), 알론소 살라사르 시장(메니진), 루벤 까르바할 시장(바야두파르) 시장을 비롯 5개시 교통부장관, 운수회사 대표 등 16명이다.

 

안양시에 따르면 콜롬비아 ITS방한단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ITS분야 기술과 홍보를 위해 초청, 우리나라에 왔다가 U-통합상황실을 벤치마킹하고자 안양시청을 방문함 것으로 이필운 안양시장과 약 20여분 동안 환담을 나누고 U통합상황실을 견학했다.

 

 

이들 3명의 시장과 5개시 교통부장관, 그리고 운수사 대표 등의 방한단은 안양시 관계자로부터 U-통합상황실에 대해 운영 전반과 구축과정을 소개 받고, 질문을 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 자국에 돌아가서 이와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특히 콜롬비아는 인라인스케이트의 강국으로 지난 2006년 안양시에서 열린 세계롤러스피트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참석한 임원진들로 부터 호평을 받으며 눈여겨 본 최첨단 IT 계측시스템을 2007년 콜롬비아 칼리(Cali)에서 차기대회를 개최하면서 도입한 적이 있다.

 

이와관련 이날 콜롬비아 교통 관계자들은 "도로의 교통신호를 이곳 상황실에서 통합적으로 제어가 가능하느냐"는 등의 질문을 비롯 시스템 도입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콜롬비아에서는 이날 1차 방문에 이어 다음 달에는 중앙정부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2차 방한하며 이들 역시 안양시의 U-통합상황실을 견학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시 관계자는 "금년 3월 4일 U-통합상황실이 개소한 이후 청와대와 행안부, 경찰청 등 중앙부처를 비롯해 2백여개 기관에서 다녀갔다"면서 현재 국토해양부, 서울시, LG GNS, LS산전, 한국도로공사, 삼성SDS 등이 방문하거나 방문 일정을 잡아놓은 상황이다.

 

 

안양 U-통합상황실에는 어떤 시설이 설치되고, 그 역할은 무엇이기에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까지 찾아올 정도로 관심을 갖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을까.

 

안양 U-통합상황실은 기존에 운영해 오던 버스정보시스템에 ITS교통정보시스템, 최첨단 방범통신시스템, 방재 및 산불감시와 하천감시 등 시내와 도시의 모든 상황을 24시간 통합관리하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U-City 컨트롤 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관계자외 출입이 철저히 차단된 U-통합상황실에 들어서면 정면 벽면을 고화질의 50인치 대형 멀티화면(45대)이 가득채우고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화면을 경찰, 시청관계자 및 모니터요원들이 1일 3교대로 24시간 비상사태에 대비해 감시하고 있어 압도하는 분위기다.

 

안양시내 도심 32개소에 설치된 교통CCTV 카메라와 연계된 실시간 교통신호제어시스템은 운전자에게 도심 교통상황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범죄 발생시 방범용 CCTV 카메라와 자동으로 연계해 자동추적 시스템으로 전환함으로 통합시스템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범죄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도심 70개소에 설치한 방범CCTV는 범죄발생 징후가 포착되면 컴퓨터에 의해 분석된 정보를 토대로 투망감시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돼 112순찰차에도 영상을 전송하고 도주로를 차단, 범인을 검거한다.

 

이밖에도 산불감시와 도로 및 하천감시 등의 분야로까지 활용범위를 넓혀 통합상황실은 사태 발생에 신속 대처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긴급상황 발생시 버스정류장과 교통정보수집차량 단말기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제공, 수배차량 자동조회 등 기능도 가능하다.

 

안양 U-통합상황실이 주목을 받는 까닭은 방범과 교통시스템을 연계.활용하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해 타 관제센터와 차별화 한 것이 특징으로 운영.유지관리 경비의 절감뿐 아니라 유비쿼터스 도시기반의 밑그림이라는 점으로 분석된다.

 

통합상황실 이형주 팀장은 "향후 경찰청 중앙교통정보센터 및 국토해양부, 서울시, 경기도, 국토관리청 등과 실시간 정보를 연계하는 광역적 정보관리 기능 수행과 2단계 ITS 및 방범 CCTV 확장을 통해 실생활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태그:#안양 , #U-통합상황실, #방범,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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