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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하조도 등대.
 진도 하조도 등대.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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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일까? 등대가 자리한 곳은 어디나 풍광이 뛰어납니다. 1909년 건립돼 올해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진도 '하조도 등대'도 물론이죠.

하조도 등대에 올라서니 안개 속에서도 아름다운 경치가 빛을 냅니다. 절경을 보고 가만 있을 수 있나요? <진도 아리랑>이 절로 터집니다.

"아~리 아~리랑~~, 서~리 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 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아~~~, 났~네~~
문~경~~~~ 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 구부가~. 눈물이로~~구~~나~~~"

등대가 하얀 색인 이유, 식별이 쉽기 때문

하조도 등대 입구.
 하조도 등대 입구.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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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가 하얀색인 이유는 멀리서도 식별이 가장 쉽기 때문입니다. 하조도 등대 등탑.
 등대가 하얀색인 이유는 멀리서도 식별이 가장 쉽기 때문입니다. 하조도 등대 등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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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로 시야가 흐릴 때는 빛 대신 소리혼(나팔)과 무종(종)을 사용해 위치를 알립니다.
 안개로 시야가 흐릴 때는 빛 대신 소리혼(나팔)과 무종(종)을 사용해 위치를 알립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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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빛나는 것의 배경이 되어주는 일입니다. 배경이 되어주는 일은 밤 항해를 밝혀주는 '등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등대는 '항로표지관리소'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등대지기도 '항로표지원'으로 바뀌었습니다. 등대지기는 등대지기란 말을 싫어합니다.

"노래도 있고, '등ㆍ대ㆍ지ㆍ기'. 왠지 향수에 젖고 좋지 않나요?"
"'지기'하면 무시하는 느낌 때문에 싫어."

각설하고, 세계 최초 등대는 기원전 280년경에 세워진 이집트 '파로스 등대'입니다. 우리나라는 '봉화'가 뱃길을 도왔습니다. 근대식 등대로는 1903년 세워진 '팔미도 등대'가 최초지요. 등대가 하얀 색인 이유는 멀리서도 식별이 가장 쉽기 때문입니다.

안개 숲에서 막걸리 대신 안개 마시는 '풍류'에 취하고

안개에 쌓인 운림정의 정취에 빠지고...
 안개에 쌓인 운림정의 정취에 빠지고...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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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림정 올라가는 길.
 운림정 올라가는 길.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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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림정 옆 절벽.
 운림정 옆 절벽.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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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도 등대 뒤편에 '운림정(雲林亭)'이 자리합니다. 진도군 문화관광과 차제남 담당은 "운림정은 안개가 자주 발생해 산봉우리까지 구름숲을 이루고 아름다운 숲과 어우러진 자연경관 때문에 붙인 이름"이라 설명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일까. 안개 숲을 이룬 운림정은 맑은 날과 또 다른 운치를 자아냅니다. 사람 마음에 따라 사물을 대하는 느낌이 다르듯 날씨에 따라 연출되는 분위기가 다른 게지요.

이런 날은 정자에 앉아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는 재미가 '솔솔'한 날이지요. 막걸리가 없을 땐 다른 방법으로 운치를 살릴 수밖에 없지요. 막걸리 대신 손으로 안개를 한 사발 떠 쭈~욱 삼킵니다. 그랬더니 풍류에 민요가 절로 터지더이다.

"아~리 아~리랑~~, 서~리 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 헤~"

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진도, #조도, #하조도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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