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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6일 오후 3시 51분]

 

13일 폐렴 증세로 입원했던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16일 새벽 한때 위독했다고 한다. 의료진이 김 전 대통령에게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후 병세는 다소 호전됐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오후 3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와 관련해 브리핑을 했다.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이 15일 밤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16일 오전 2시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호흡불안 증세가 나타났기에 오전 3시부터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있다. 인공호흡기 부착 후에는 김 전 대통령의 혈압·체온·맥박 등 바이탈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인체의 혈중 산소포화도(호흡에 필요한 몸 안의 산소량)는 95% 이상을 유지해야 정상인데 김 전 대통령의 경우 이 수치가 86%까지 떨어지는 바람에 호흡기 부착이 불가피했다고 한다. 이 수치가 9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저산소증으로 호흡이 곤란해져 위급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게 의학계의 설명이다.

 

김 전 대통령은 코로 연결된 호스로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고, 오후 3시 현재 안정제를 복용한 채 수면을 취하고 있다.

 

박 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병세에 대해 "상태가 좋아지고 폐렴증세가 호전되면 인공호흡기를 뗄 것"이라고 하면서도 "지금은 (호흡기 떼는 시기를) 예측하기 힘들고 며칠 동안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병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환자실로 옮기기 직전인 15일 오전 찾아뵈었을 때는 김 전 대통령이 말씀도 잘 하시고 상태가 괜찮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여러 가지로 심적 피로를 느껴왔던 것은 여러분들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 오후 1시 30분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을 만나 뵈었는데, 인공호흡기로 인해 물리적으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라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며 "좋은 결과를 예상한다. 저희로서는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치료를 100% 신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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