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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격리병원으로 이동하는 학생들
 지난 18일 격리병원으로 이동하는 학생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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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모 고교 신종SI 감염경로 파악하기 어렵다

안양시가 22일 오후 "안양시 관내 모 고등학교에서 집단 발생한 신종인풀루엔자(SI) 확진 환자 중에서 교사 1명과 학생 27명 등 28명이 22일 오전 퇴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양시 보건당국이 검진의뢰한 학생 중에서 2차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수원 모 병원에 격리치료중인 사실이 취재결과 밝혀졌으나 안양시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감추고, 취재 과정에서도 사실 축소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안양시에 따르면 이날 퇴원한 28명은 발열, 기침 등이 없고 건강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담당의사를 통해 최종 확인하여 이날 퇴원 조치됐다. 이들은 귀가 후에도 가정에서 격리될 필요 없이 일반인과 같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안구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Y고교에서는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신종플루 감염 학생 중 1명의 어머니가 태국 여행을 다녀왔고 또 다른 학생은 캐나다에서 놀러온 친구를 만났다고 진술해 이들을 확인해봤지만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이 있는 상태에서 에어컨을 켜놓고 시험을 보다 신종플루가 반 전체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욱이 방역당국이 이들의 감염 경로에 대해 조사했으나 아직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 21일 발표 자료
 질병관리본부 21일 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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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종SI '경계'로 상향... 안양시, 축소 보도자료 발표 빈축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가 22일자로 발표한 '신종인플루엔자 A(H1N1) 환자현황' 자료에 따르면 안양시 소재 모 고교 학생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 모두 32명이며, 확진환자 접촉자 1명도 신종플루로 확진 판정자는 33명으로 집계됐다.

이와관련 허범행 만안건소장은 22일 오후 전화통화에서 "현재 만안보건소 관내 확진환자 발생 수는 모 고교에서 1차로 학생 27명과 교사 1명, 2차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31명으로 이중 29명이 퇴원하고 현재 2명이 수원 모 병원에 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이어 허 소장은 "확진환자 접촉으로 인한 추가 감염자는 없다"고 말하고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발표와 다른 사실에 대해서는 "만안보건소 관내에서 집계한 확진환자 수만 알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며 "추가 부분은 동안보건소에 확인해 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전화통화에서 22일자 '신종인플루엔자 A(H1N1) 환자현황' 자료는 21일 각 언론사에 배포하고 해당 보건소에는 20일 오후에 다 통보했다"고 밝혀 안양시 보건당국이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최근 학교 등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관계부처 및 전문가가 참여한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여 국가전염병위기단계를 '경계' 단계로 상향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양시 만안보건소
 안양시 만안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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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종인풀루엔자(SI)가 집단 발생한 안양 Y고교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5시 감기 증상 학생들이 많아 일찍 귀가 조치한 후 양호교사가 만안보건소에 이같은 사실을 일일보고를 하자, 보건당국이 16일 오전 9시10분 24명이 고열이 있음을 인지한 후 경기도역학조사관 2명과 사례조사를 실시해 검체 채취결과 18일 28명이 확진환자로 판정받았다.

이와관련 해당 학교는 신종인플루엔자(SI) 확진환자 발생으로 추가 발생을 우려해 20일부터 예정됐던 보충수업을 전면 중단하고 휴교를 한 상태다. 아울러 학생,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SI증상이 보일 경우 학교나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알렸다.

안양시와 보건당국은 관내에서 SI환자가 발생한 만큼 시민들도 고열, 기침, 인후증 증상이 보이면 즉시 동안(☎031-389-4489) 만안(☎031-389-3492)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과 시민들이 크게 동요하지 말고 개인위생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안양 만안보건소에는 신종인플루엔자(SI) 치료제 타미플루 220명분, 동안보건소는 10명분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양 보건소는 비상근무체계를 계속 유지키로 했다.


태그:#안양, #신종인풀루엔자, #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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