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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대로 세종시법의 7월 국회 통과가 결국 무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야 3당 간사들은 23일 오후 5시에 간사회의를 열었으나 7월 국회통과에 합의하지 못하고 추후 간담회 일정만 잡은 채 종료했다.

 

이마저도 민주당 측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회의를 하다가 나와서 결론은 잘 모르겠다"며 28일 열리기로 한 간담회에 민주당의 참석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강기정 의원은 "어제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통과시킨 내용 자체를 잘 모르겠다"고 말해 세종시법을 민주당을 제외한 채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시킨 것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4일 전체회의 통과 주장'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행정안전위원회 조진형 위원장은 "내일 전체회의를 열어 통과시키자고 했지만 민주당이 반대했다"고 주장했으나 강기정 의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진형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한 오해를 하고 있는 거 같다, 충북 의원들도 그동안 청원군 제외를 요구하지 않다가 제외해 달라고 하고 있다"고 민주당에 책임을 떠넘겼다.

 

조 위원장은 "근본적인 문제는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돼도 7월 국회가 끝나기 때문에 진전을 볼 수가 없다"며 사실상 7월 국회 통과가 무산됐음을 선언했다.

 

대전 정치권도 상대방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선진당은 성명을 통해 "세종시법 처리무산에 대한 한나라당의 책임도 크지만 민주당의 책임도 그에 못지않게 크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성명은 "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바라는 바와 같은 행태이고, 결국 한나라당과 정부에 빌미를 줄 것이라는 사실을 왜 직시하지 못하 느냐"고 질타했다.

 

이상민 정책위의장도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 비판에 나섰다.

 

이상민 의원은 "한나라당은 또 다시 약속을 어겼다"며 "오늘 10시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통과키로 하였으나 한나라당의 무성의한 태도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선진당 측에 민주당을 설득해 전체회의에 동참하도록 할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난 5월 20일에도 세종시법을 다루고자 소집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전원 참석하지 않아 회의를 무산시킨 전례로 비추어볼 때 과연 세종시법 국회 통과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한나라당에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선진당 때리기에 '올인'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에 뒤통수 맞고 엉뚱한 곳에 화풀이하는 자유선진당의 뻔뻔함이 측은하다"며 "세종시법은 비정규직법과 언론악법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이 이면합의를 했다는 정황이 이미 드러난 상태"라고 몰아세웠다.

 

또한 "23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민주당의 반발로 열리지 못했다고 비난하는데 전체회의는 간사간 일정 협의에 의한 것이지 합의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세종시의 원안 추진이 민주당의 변하지 않는 원칙"이라며 "지금의 사태는 한나라당의 꼼수를 알아차리지 못한 자유선진당의 어리석음에 원인이 있다"고 맹공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세종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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