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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해변으로 가는 길. 크고 작은 섬이 절경을 이루는 남도엔 아름다우면서도 오염되지 않은 해변이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다. 사진은 완도와 신지도를 잇는 신지대교 모습이다.
 남도 해변으로 가는 길. 크고 작은 섬이 절경을 이루는 남도엔 아름다우면서도 오염되지 않은 해변이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다. 사진은 완도와 신지도를 잇는 신지대교 모습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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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서면 개고생'이라지만 여름휴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피서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물을 끼고 있는 섬과 바다가 제격이다. 그런 면에서 남도는 최고의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서해와 남해에 이어지는 리아스식 해안에 20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이 절경을 이루고, 아름다우면서도 오염되지 않은 해변이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다.

그 해변 바닷물에는 게르마늄, 마그네슘 등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면역력 강화, 피부노화 방지, 노폐물 제거 등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갖는다. 게르마늄 갯벌에서 머드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한적한 해변도 있다. 풍광이 빼어나면서 사람이 많지 않은 곳도 부지기수다. 섬과 섬을 잇는 수많은 다리도 있어 이곳을 지나는 것만으로도 해변 드라이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해양레포츠 무료 체험교실도 운영된다. 비치발리볼대회를 비롯 조개 캐기,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개매기, 모래조각 만들기, 바다 래프팅, 해변족구, 머드팩 등 색다른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편의시설도 말끔히 정비돼 있다. 짚으로 만든 해변그늘막이 설치된 곳이 있고, 바닷가에 설치된 '사랑의 텐트촌'과 '오토캠핑카'도 낭만을 더해준다. 감칠 나는 싱싱한 회는 덤이다. 망설일 필요도 없다. 젊음을 위한 꿈과 모험의 바다에서 연인들이 반할 로맨틱한 해변, 행복이 더 깊어지는 가족 여행지, 느림의 미학을 선물하는 명품 휴양지까지 골라가기만 하면 된다.

완도 신지해변에선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 가오리보트 등을 타며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완도 신지해변에선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 가오리보트 등을 타며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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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나는 해양레포츠와 독특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이다. 은빛 모래밭이 파도에 쓸리면서 내는 소리가 10리 밖까지 퍼진다는 완도 명사십리해변은 드넓은 백사장과 쪽빛바다에서 불어오는 상큼한 바다내음이 막힌 가슴까지 시원하게 뚫어준다. 백사장 뒤 소나무숲도 자랑거리.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휴양지로 인기다. 모래성을 쌓으며 놀다가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가오리보트 등 해양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여수 만성리 검은모래해변은 여름철 찜질인파로 북적거리는 남도의 대표적인 웰빙해변. 검은 모래는 원적외선의 방사열이 높아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땀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모래찜질을 하면 신경통과 각종 부인병에 효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 소호요트장에 가면 각종 해양레포츠를 즐기며 신나는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다.

신안 우전해변은 지도 지신개선착장에서 철부도선을 타고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섬, '슬로시티' 증도에 있다. 길이 4㎞, 폭 100m의 백사장에 서면 크고 작은 섬들이 떠있는 앞바다의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야영을 하며 피서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갯벌체험과 염전체험을 할 수 있다. 8월1일부터 갯벌소금축제도 열린다.

신안 임자도의 드넓은 대광해변에선 해변승마를 체험하며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신안 임자도의 드넓은 대광해변에선 해변승마를 체험하며 낭만을 즐길 수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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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낭만이 로맨틱한 사랑으로 연결되는 해변도 있다. 신안 임자도 대광해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하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하얀 백사장은 장장 30리에 달한다. 폭은 300m를 넘는다. 해수욕장 이쪽 끝에서 저편 끝까지 가려면 걸어서 1시간도 넘게 걸린다. 백사장 너머로 보이는 수평선이 서정적이다. 가족, 연인의 손을 잡고 해변을 걸으며 호젓한 피서를 보낼 수 있다. 벼락바위 북쪽에는 임자도 경마공원이 있어 낭만적인 해변승마도 즐길 수 있다.

신안 비금도에 있는 하트해변은 드라마 '봄의왈츠'에 나오면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그곳에 가면 사랑이 이뤄진다'고 소문 난 하트모양의 로맨틱한 해변이다. 주변의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풍광이 아름답고 물결도 고요해 연인들의 사랑고백 장소로 최고다.

목포 외달도해변은 '사랑의 섬'으로 불린다. 해변의 전경이 아름다워 연중 젊은이들이 데이트 코스로 즐겨 찾는다. 바다낚시, 수영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랑 조개 채취도 곁들일 수 있다.

하트 모양의 해변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신안 비금도 하트해변. 그곳에 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니 나 있다.
 하트 모양의 해변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신안 비금도 하트해변. 그곳에 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니 나 있다.
ⓒ 전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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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재미가 따르면서 피로도 말끔히 씻어주는 해변도 있다. 보성 율포해변은 은빛 모래밭에 100년도 넘게 산 소나무들이 숲을 이뤄 운치를 더해준다. 또 지하 120m의 해수를 끌어올린 해수풀장은 파도가 없고 각종 놀이시설과 안전시설이 잘 돼 있어 어린이들이 놀기에 더없이 좋다. 녹차의 효능을 체험할 수 있는 해수·녹차온천탕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썰물 때가 되면 인공해수풀장과 해수녹차온천탕을 이용해도 좋다.

진도 관매도해변은 섬 전체가 하나의 천연 해변이다. 깨끗한 백사장, 해안송림 그리고 기암절벽들이 절경이다. 특히 백사장은 100m를 들어가도 목이 차지 않을 정도로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검게 그을린 기암괴석이 신비를 자아내고 울창한 송림이 아름답다. 관매도 뒤편에 자리한 송림은 우리나라 송림 가운데 가장 넓다. 관매도에는 8경이 있다. 방아섬, 남근바위, 돌무덤과 할미중드랭이굴, 하늘다리, 돈대산, 부채바위 등이 그것. 다 보려면 유람선을 타면 된다.

함평 돌머리해변은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풀장을 자연스럽게 해변가 백사장에 조성했다. 게, 조개, 해조류가 많은 갯벌은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인기다. 시원한 원두막과 침목다리도 설치돼 있다. 가까운 주포에 가면 유황석 해수찜을 즐길 수 있다.

남도해변에선 해수욕 뿐아니라 피로를 풀 수 있는 해수녹차탕과 해수찜 등도 즐길 수 있다.
 남도해변에선 해수욕 뿐아니라 피로를 풀 수 있는 해수녹차탕과 해수찜 등도 즐길 수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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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해변도 있다. 고흥 남열 해돋이해변은 고운 모래가 깔린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기암괴석과 해안절벽이 절경이다.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아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인심을 만날 수 있다. 50년생 소나무 숲이 시원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준다. 일출이 장관이다. 또 영남면 양사리부터 남열해수욕장을 거쳐 우암 마을까지 지나는 해안도로는 다도해의 환상적인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해남 땅끝 송호해변은 수백 년 된 해송이 풍치림을 이룬다. 제방을 따라 이어진 해변은 야영하기에 좋다. 해안선이 길어 바다낚시의 명소로 꼽히는 자연적 조건만큼이나 편의시설 또한 깔끔하다. 샤워장, 세면장, 화장실 등 공공시설과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거실, 화장실, 주방을 갖춘 편안한 오토캠핑카에서 이국적인 하룻밤을 보내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남도해변은 풍광이 빼어나다. 그러면서도 비교적 한적하다. 섬과 섬을 잇는 다리도 있어 이곳을 지나는 것만으로도 해변 드라이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남도해변은 풍광이 빼어나다. 그러면서도 비교적 한적하다. 섬과 섬을 잇는 다리도 있어 이곳을 지나는 것만으로도 해변 드라이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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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신지해변, #하트해변, #남도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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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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