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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10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 및 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도시 변질음모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충청권 출신이면서 세종시 원안 수정 추진 발언을 한 정운찬 총리 내정자를 강력 규탄하고, 총리직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정부기관 이전대상 9부2처2청 모두 당초 원안 그대로 이전할 것을 촉구했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김창수 원내수석부대표는 "행정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이명박 정부가 정부기관 이전 변경고시를 하지 않고 미적대더니 결국 정운찬 총리 내정자를 통해 '세종시 수정 추진'이라는 그 마각을 드디어 드러냈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명박 정부는 세종시를 축소·변질시키려고 온갖 음모를 꾸미고 있다"면서 "우리는 단연코 그 음모를 분쇄해야 한다, 오늘 이 자리가 바로 그러한 다짐을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인사말에 나선 박상돈 행정도시건설추진특별위원장도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경제학자의 눈으로 볼 때 행정도시는 효율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이것은 수정해서 추진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고, 또 이 같은 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이런 말을 한 사람을 상대로 어떻게 총리 인사청문을 할 수 있겠느냐, 행정도시를 팔아먹는 정운찬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또 "이미 행정도시에는 총 예산 22조 5000억 원 중 23%인 5조 3000억 원이 집행되었고, 국무총리실 공사도 30%가 진행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모든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는데 비겁하게도 이명박 대통령만 여기에 대해서 일언반구 없이 총리 내정자를 시켜서 쓸데없는 공작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규탄발언에 나선 변웅전 의원은 정 총리 내정자를 '매국노', '빨갱이'라고 지칭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변 의원은 "지난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 애국지사들은 일본보다 오히려 친일파 때문에 더 큰 고통을 당해야 했다, 일본보다 그 앞잡이가 더 악질이었고, 민족의 반역자였다"면서 "또한 6·25때에는 인민군보다 동네 빨갱이가 우리들을 더 괴롭혔다, 그 사람들이 더욱 큰 역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정부는 충청도 사람과 충청도 자존심을 죽이고, 세종시를 정운찬씨를 시켜 박살내려고 하고 있다"면서 "바로 (정운찬 내정자가) 이것이 매국노, 빨갱이다"라고 원색적인 말을 토해냈다.

 

변 의원은 또 "우리는 앞으로 정운찬씨를 일본의 앞잡이, 친일파, 빨갱이로 취급하고자 한다"며 "충청도의 자존심과 충청도의 자손만대를 영원히 짓밟는 행위를 하고 있는 정운찬씨를 500만 충청도민과 함께 똘똘 뭉쳐서 반드시 사퇴시키자"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선진당대전시당은 이날 밤 7시 30분 대전역광장에서 '세종시 원안사수' 대전시민 촛불집회를 연다. 이 같은 촛불집회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밤에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태그:#세종시, #정운찬, #행정도시, #자유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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