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시작되는 그 순간의 신비로운 빛이 제주의 바다와 하늘을 물들일 때가 있습니다.
단 하루라도 같은 빛으로 다가오는 법이 없고, 때론 별다른 빛깔없이 밋밋하게 다가오지만 그것도 또 다른 그들의 빛입니다.
폭퐁우가 몰아칠 때면 바다는 그 곁에 누구도 서지 못하게 합니다.
저 심연의 바다 속까지 뒤집어 새 생명을 움트게 하는 시간, 그 시간만큼은 누구도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합니다.
제주 바다에서 담은 일출, 그 신비한 빛을 볼 때마다 제주 바다가 그리워집니다.
언제라도 가면 볼 수 있는 빛이 아니기에, 이미 뷰파인더에 각인된 빛은 다시 만날 수 없기에 제주의 바다가 그리워집니다.
그 바다에서 당신은 무엇이 보고 싶으신지요?
'편린 속 바다', 한 조각의 비늘 속에 들어 있는 제주의 바다 10경을 나눕니다.
이 소소한 풍경을 보고 신새벽 제주의 바다에 서고 싶은 꿈을 꾸시는 분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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