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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권 4개시(군포·의왕·과천·안양)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안양시추진위원회가 지난 18일 공식 발족했다. 같은 날 안양시의회는 통합 지지 결의안을 채택하고, 관련 세미나가 개최하는 등 안양에서의 통합 추진 열기가 뜨거우나 쉽지 않다는 우려도 높다.

 

안양지역 사회단체장 등 각계 인사 및 시민 등 100여 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안양시 동안구 동안여성회관 대강당에서 '안양권 4개시(군포·의왕·과천·안양) 행정구역 통합추진 안양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27일 안양시 사회단체장 42명이 통합추진 포문을 연 안양시준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안양시위원회 운영규정을 통과시키고, 7명의 공동대표를 선출하고 상임대표 겸 추진위원장에 변원신 안양협심새마을금고 명예이사장을 추대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시민 성금과 후원금, 시 지원금 등을 확보해 통합당위성 대주민홍보·여론조사, 통합찬성 연명서 작성, 통합건의서 제출, 토론회 개최 및 군포, 의왕, 과천시에서 이미 출범했거나 새로 생길 통합 찬성 추진위와 합동 추진위 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양시장, "유권자 1/3 참여와 과반수 찬성 쉬운 일 아니다"

 

변원신 추진위원장은 "과천과 의왕, 군포지역에서는 아직 통합 찬성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고 있다"며 "안양권 통합이 모두가 발전하는 길이라고 이웃에게 알리는 등 찬성 분위기를 만들어 모처럼 기회를 활용하여 통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이필운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안양뿐만 아니라 의왕, 군포에서도 통합 준비위 발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투표 시 만 19세 이상 유권자의 ⅓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고 투표자의 과반수가 찬성을 해야 가능한 통합은 쉬운 일이 아니나 강한 의지와 열정을 갖고 활동에 임한다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변원신 위원장(상임대표)을 비롯 김대규(안양예총 명예회장)·박정례·최용식(재 안양 향우회장)·이형진(바사련 상임대표)·임종순(민예총 안양시지부장)·이양우(전 안양시의회 의장)씨 등 7명을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또 감사에는 이성섭(안양지역환경단체연합회 회장)씨와 이순표(안양여성단체협의회 감사)씨를 선임했다.

 

추진위는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시책 발표이후 사안의 시급성에 따라 우선 지난 1996년에 발족·활동했던 '군포·의왕·안양시 통합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4개시 행정구역 통합추진 안양시준비위원회를 재결성(8월 24일)하고, 제안 성명서 발표(8월 27일)에 이어 지난 9월 10일 전체회의에서 통합추진위를 발족키로 했다"고 그간의 경과를 밝혔다.

 

추진위는 앞서 발표한 4개시 행정구역 통합제안 성명서에서 "통합 제안은 과거 행정편의 또는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인위적으로 갈라놓은 생활권과 역사적 동질성을 다시금 회복함으로써 도시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시대적 당위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양시의회, 통합지지 결의안 채택 및 통합추진 예산 통과

 

안양시에서 추진위가 발족한 이날 오전 안양시의회도 제 16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안양권 4개시 통합 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시 집행부가 추경예산으로 상정한 주민여론조사, 홍보비 등 1억5천만 원의 예산을 통과시켜 통합 추진에 힘을 실어주었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안양·군포·의왕·과천시는 시흥군에 속해있다가 1973년 안양, 1986년 과천, 1989년 군포·의왕시가 각각 시로 승격되면서 기형적인 도시로 성장해 예산낭비는 물론 심대한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4개 시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들은 '4개 시 통합은 시대적 소명으로 반드시 성사, 주민 뜻에 따라 자율통합으로 추진, 일방의 소외 또는 희생이 배제된 상생과 화합의 통합, 기득권의 이해와 양보,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획기적인 지원 촉구' 등 모두 5개항 취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이날 오후 2시 안양시의회 소회의실에서는 안양시의정회, ABC방송, 안양시민신문 공동주최로 '안양권 지방자치단체 통합 문제에 관한 세미나'를 열려 안양권 통합 논의에 대한 인식 분석, 통합 추진에 따른 기대효과와 문제점 등에 대해 집중 토의했다. 

 

백석대학교 김영호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공공정책연구소SNP 김성균 소장의 '안양권 지방자치통합, 효과와 기대 그리고 문제' 기조발제에 이어 송경재(정치학박사.경희대학교 학술교수), 최병렬(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 김광남(성결대학교 행정학부 겸임교수), 김웅준(안양시의원), 송재혁(ABC방송 부장) 등이 토론을 펼쳤다.


태그:#안양, #행정구역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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