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시가 기획 추진하고 있는 대구문화창조발전소 강연프로그램 - 문화씨뿌리기 3회가 지난 24일 KT&G별관창고에서 열렸다. 이날은 배우 조재현이 연사로 나와 자신이 생각하는 연극과 그 연극의 참된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재현은 자신의 연극 삶에 앞서 올해부터 서울문화재단에서 펼쳐지는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조재현은 계성여고 학생들 대상으로 연극을 가르쳤고 한 학생이 꿈에 대한 이야기로 희극을 만들어 왔는데 조재현은 그 희극을 연극으로 만들었다. 무대공연을 만들기 위해 남산 드라마 세트장을 새로 단장하는 수고를 펼쳤다.

 

조재현은 함께 학생들에게 연극 교육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었으며, 그 속에서 학생들이 서로 인생관과 가치관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를 주었다"고 언급했다.

 

조재현은 연극을 통한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자신도 "연극을 통해 삶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제가 초등학생 때 책도 제대로 못 읽는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중학생 때 예고 입학시험에 떨어져 좌절하고 있던 저는 누나 손에 이끌려 난생 처음으로 연극을 접했습니다. 소극장에서 무대배우들은 관객들에게 자유자재로 말을 걸고 물건을 빌려 갔습니다. 그리고 끝날 때쯤 다시 빌려간 물건을 돌려주면서, '우리 삶도 잠시 빌려 쓰는 것이기에 소중히 잘 사용해 합니다' 란 말을 듣게 됐습니다."

 

조재현은 연극 배우의 말에 담긴 의미보다는 자신이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가 접한 배우와 같이 관객들에게 희망을 주는 배우가 되고자 하게 되었다. 바로 연극은 그의 삶을 바꾸었고 그에게 꿈을 심어주었다.

 

조재현은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 연극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연극인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나라 연극 현실이 어려움과 동시에 지나치게 배우지망생이 많아서 여기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시민들이 연극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터전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궁극적으로 연극공연과 시민들 간 거리를 좁히는 일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중에게 알려진 연극에 대한 관심도 좋지만 지역창작극에 대한 관심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대구가 그 중심에 서서 창작연극을 육성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보였다.

 

끝으로 문화창조발전소를 언급하면서 이 장소가 연극공연을 즐길 수 있는 터전이 됨과 동시에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연극으로 여유를 찾고 생각의 나래를 펼쳐 대구가 풍요로운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 지었다. 

덧붙이는 글 | SBS 블로거


태그:#조재현, #문화씨뿌리기, #이현엽, #문화, #연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