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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을 손으로 걷어내자 폐콘크리트와 블록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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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이 오가는 진입로의 흙을 손으로 걷어내자 폐콘크리트와 블록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폐콘크리트를 이곳에 묻고 진입로를 만들었다고 마을의 한 주민은 분개했다.
"쩌기다 집 짓는다요.""콘크리트에는 양잿물이 들어있어요. 저렇게 아무렇게나 파묻어 버리면 빗물에 폐콘크리트에 있는 양잿물이 녹아내려 지하수가 다 오염돼 부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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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콘을 이곳에 묻고 진입로를 만들었다고 마을의 한 주민은 분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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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은 슬레이트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되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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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밭에서 일을 하고 있던 마을 아주머니들은 먼지가 뿌연 현장을 바라다보며 혀를 내둘렀다.
"슬레이트집 한 채 뜯었어."옛 집터에는 슬레이트 파편이 나뒹굴고 있다. 주민은 슬레이트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되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돌을 싣고 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은 적재함의 뒷문이 없다. 기자가 "위험하지 않느냐"고 묻자 "적재함 돌이 굴러 떨어져 사고 발생 시는 보험처리하면 됩니다"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비산먼지에 대한 별다른 대책도 없다.
이곳 현장에서 돌을 실어 나르던 기사 역시 "폐콘을 묻었다면 잘못됐습니다. 폐기 처리해야지"라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슬레이트는 노동부에 신고 후 처리를 하고, 진입도로는 돌 운반이 끝나는 대로 파내서 폐기물운반업체와 처리업체에 의뢰해 처리토록 현장지도를 했다"라고 말했다.
여수는 지금 곳곳이 공사현장이다. 공사 공기를 맞추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과 환경이다. 안전과 환경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