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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손으로 걷어내자 폐콘크리트와 블록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흙을 손으로 걷어내자 폐콘크리트와 블록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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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이 오가는 진입로의 흙을 손으로 걷어내자 폐콘크리트와 블록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폐콘크리트를 이곳에 묻고 진입로를 만들었다고 마을의 한 주민은 분개했다.

"쩌기다 집 짓는다요."
"콘크리트에는 양잿물이 들어있어요. 저렇게 아무렇게나 파묻어 버리면 빗물에 폐콘크리트에 있는 양잿물이 녹아내려 지하수가 다 오염돼 부러요."

폐콘을 이곳에 묻고 진입로를 만들었다고 마을의 한 주민은 분개했다.
 폐콘을 이곳에 묻고 진입로를 만들었다고 마을의 한 주민은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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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측면에 노출된 폐콘크리트
 진입로 측면에 노출된 폐콘크리트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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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은 슬레이트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되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은 슬레이트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되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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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집터에는 슬레이트 파편이 나뒹굴고 있다.
 옛 집터에는 슬레이트 파편이 나뒹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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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밭에서 일을 하고 있던 마을 아주머니들은 먼지가 뿌연 현장을 바라다보며 혀를 내둘렀다.

"슬레이트집 한 채 뜯었어."

옛 집터에는 슬레이트 파편이 나뒹굴고 있다. 주민은 슬레이트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되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돌을 싣고 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은 적재함의 뒷문이 없다.
 돌을 싣고 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은 적재함의 뒷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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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산먼지에 대한 별다른 대책도 없다.
 비산먼지에 대한 별다른 대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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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싣고 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은 적재함의 뒷문이 없다. 기자가 "위험하지 않느냐"고 묻자 "적재함 돌이 굴러 떨어져 사고 발생 시는 보험처리하면 됩니다"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비산먼지에 대한 별다른 대책도 없다.

이곳 현장에서 돌을 실어 나르던 기사 역시 "폐콘을 묻었다면 잘못됐습니다. 폐기 처리해야지"라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슬레이트는 노동부에 신고 후 처리를 하고, 진입도로는 돌 운반이 끝나는 대로 파내서 폐기물운반업체와 처리업체에 의뢰해 처리토록 현장지도를 했다"라고 말했다.

여수는 지금 곳곳이 공사현장이다. 공사 공기를 맞추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과 환경이다. 안전과 환경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발암물질, #양잿물, #슬레이트, #비산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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