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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을 나와서 우회전을 하여 군청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명성황후 생가 이정표가 나온다. 생가를 향해 가면 새롭게 관광명소로 부각이 되는 민가마을을 만날 수가 있다. 명성황후가 8세 때부터 기거를 했다는, 서울 창동에서 옮겨온 감고당과 생가 사이에 자리를 한 민가마을. 초가로 지은 집들이 몇 채 보인다.

여주 명성황후 생가 곁에 자리하고 있다.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 민가마을 여주 명성황후 생가 곁에 자리하고 있다.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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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되면 가끔 신나는 풍물판도 벌어지고는 한다. 주말과 휴일이 되면 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드는 민가마을에는, 우리가 잊고 사는 따듯한 정이 있어 좋다. 현재 민가마을은 (사)명성황후기념사업회의 문화사업단이 맡아서 관리를 하고 있다. 다음은 예비 사회적기업 문화사업단 안동희 단장(남, 48세)의 말이다.

"우리 민가마을이 아직은 초기단계라서 큰 자랑을 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점차 많은 분들이 찾아오십니다. 남한강을 끼고 있는 우리 여주는 볼거리, 먹거리가 딴 곳에 비해 다양한 곳이죠. 이러한 것을 중심으로 이제 민가마을에서 더 질 높은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민가마을에서는 가끔 주말을 이용한 공연도 볼 수 있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공연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의 삼박자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 풍물공연 민가마을에서는 가끔 주말을 이용한 공연도 볼 수 있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공연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의 삼박자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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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의 얼을 계승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 시작한 명성황후 생가지 성역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민가마을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명성황후를 이해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마련이 되었다.

"생가지나 감고당만 둘러보고 그냥 돌아가기보다는, 이렇게 주막거리에 와서 음식을 나누면서 담소를 즐길 수가 있어 많은 분들이 좋아들 하십니다. 또 이런 장소가 있음으로 해서 민가를 찾아오신 분들이 명성황후 생가를 돌아볼 수도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닙니까?"

주막거릴 소개하는 이정표가 솟대에 걸려있다
▲ 주막거리 이정표 주막거릴 소개하는 이정표가 솟대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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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가 있는 주막거리에는 주말과 휴일이면 일부러 첮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 주막거리 먹거리가 있는 주막거리에는 주말과 휴일이면 일부러 첮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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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주막음식 차림표. 값이 저럼하다고 한다
▲ 차림표 주막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주막음식 차림표. 값이 저럼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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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지에는 주막거리를 비롯해 여주특산물을 파는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문화사업단 단원들이 직접 제작한 토인형부터 솟대, 연 등을 구입할 수도 있으며, 체험을 할 수도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 점차 각광을 받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투호놀이를 하던 한 주부는 이렇게 말했다.

"그냥 생가만 있는 줄 알고 들어왔는데 민가마을이 있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네요. 사실은 조금 걱정을 했거든요. 점심때가 되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민가마을에서 아이들과 함께 잔치국수하고 파전을 먹었죠. 아이들도 좋아하고요."

다음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서 함께 놀러와야겠다고 한다. 민가마을에는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초가 처마에 걸린 무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사람들은 초가집도 운치가 있지만 아이들이 직접 연을 날리고 만들 수도 있어 좋았다고 한다.

여주 고구마는 맛이 있다. 특산품을 사러 멀리서도 민가마을을 찾아온다
▲ 여주 특산품 고구마 여주 고구마는 맛이 있다. 특산품을 사러 멀리서도 민가마을을 찾아온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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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마을 문화사업단 단원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토인형. 체험도 할 수 있다.
▲ 토인형 민가마을 문화사업단 단원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토인형.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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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음식이 정갈해 좋다고 하세요. 조미료를 우리 전통 양념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 입맛에 맞는다고요. 장은 주방 일을 하시는 분들이 직접 집에서 가져오시기도 하고요."
"차림표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가격도 딴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거든요. 또 어머니의 손맛이 배어있어 더 좋다고 하시고요."

주막거리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을 주관하는 주모 이희정 팀장(여, 38세)의 말이다. 앞으로 민가를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정말 만족할만한 식단을 만들어 보겠다는 이희정 팀장은 주방 식구들과 함께 파전에 사용할 파를 다듬느라 분주하다. 민가마을에서 인기가 있는 음식은 파전과 도토리묵 무침이란다. 파전 한 장을 시켜놓고 막걸리 한 잔을 들이켜 본다. 속이 따듯해진다. 그냥 유적지만 돌아보고 가야할 곳에, 새롭게 조성이 된 민가마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좋지만,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라는 또 하나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민가마을 식단을 책임지는 주방팀이 파를 다듬고 있다. 순 우리식품만을 고집한다.
▲ 파전을 준비하는 주방팀 민가마을 식단을 책임지는 주방팀이 파를 다듬고 있다. 순 우리식품만을 고집한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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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 민가마을이 여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정말 고향집에 온 것 같은 푸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죠."

지금은 초기단계라 문화사업단 단원들이 개량한복을 입고 있지만. 앞으로는 검정치마에 흰저고리 차림으로 바꿀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또한 양반과 머슴을 구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구를 한다니, 이래저래 명성황후 생가 민가마을에 거는 기대가 크다.


태그:#민가마을, #명상황후 생가, #문화사업단, #여주, #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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