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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걷기 좋은 길 111곳을 선정해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대한민국에서 걷기 좋은 길 111곳을 선정해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 김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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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의 걷기 좋은 길들을 모아 소개하고 코스와 교통 정보 등 핵심적인 사항들을 쉽게 정리한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111'이 출간됐다.

여행의 목적을 일상에서의 탈출, 새로운 풍경에 대한 기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기회 등에서 찾는다면 무엇보다 적합한 여행의 형태는 도보여행이라 할 것이다. 실제로 최근 지리산 둘레길이나 제주 올레길 등 느리게 걸으며 즐길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그와 관련한 자료들 또한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소속 여행작가 27인이 참여한 이 책은 각 작가들의 개성 있는 시각으로 우리나라의 걷기 좋은 길 111곳에 대한 정보를 전하며, 전국의 길들을 지역별로 구분해 찾기 쉽도록 싣고 있다.

2001년 창립한 국내 유일의 전문 여행작가들의 모임인 한국여행작가협회는 우리나라의 숨은 여행지를 발굴하고 보석같은 여행지를 취재해서 신문, 잡지, 방송, 사보, 블로그, 카페 등의 다양한 매체에 기고하거나 소개하고 있는 단체다. 이들은 이미 '7인 7색 여행이야기', '잊지 못할 가족 여행지48', '가족 체험 여행지 45',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여행', '호젓한 여행지', '1박2일 실버여행', '인천테마여행' 등을 출간한 바 있다.

저자들은 책에서 짧게는 2km 안팎에서 길게는 30km가 넘는 대한민국 대표 길들을 알려주고 있다. 실용적인 내용도 자세히 실었는데, 대가족이나 장애인를 위해 관광명소와 연계된 짧은 길을 넣었고, 도보객을 위해 수직 이동하는 등산과는 다른 수평을 주로 하는 걷기 명소를 주로 담았다. 걷는 구간 안에 있는 인상적인 공간을 표시하고, 그곳까지의 거리와 소요시간을 낱낱이 표시했으며, 지도를 실어 여행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길에 대한 특징을 소개하고 그 길로 접근하기까지의 교통편과 주변의 음식점, 숙박지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부록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2009년에 시작해 앞으로 더욱 확대해나갈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가 담긴 도보 여행자 여권도 함께 실었다.

111곳 중 전북지역은 총 10곳의 길이 소개되고 있다. 아름다운 꽃무릇 길 선운사, 신선이 노닐던 선유도 길,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지리산 둘레길, 원시림에 둘러싸인 지리산 길, 변산반도의 부드러운 속살 직소폭포 트레킹, 맨발로 걷는 웰빙 순창 강천산 길, 섬진강 물길 따라 걷는 장산 장구목 길, 전통이 살아 있는 전주한옥마을 길, 조선왕조실록의 피난 길 내장산 금선계곡, 벚꽃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마이산 길 등이 선정된 것.

마음만 있을 뿐 쉽게 떠나지 못했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천천히 나와 주변을 돌아보며 걷는 길의 매력을 알고, 길 위에 스며있는 여유와 새로움,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과 마주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길, #여행,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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