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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원 22명. 이 중 연구개발에 투입된 인원은 14명.

광주광역시 북구 대촌동 광주테크노파크 벤처지원센터 207호에 자리한 LED(발광다이오드)조명 전문업체인 엘이디라이텍㈜의 직원 66%는 기술 연구·개발인력이다. LED(Light-emitting diode : 발광다이오드) 소자와 기기, LED 조명 컨트롤러, 자동차용 LED 조명 전문 생산 업체인 엘이디라이텍은 신기술 개발로 매출을 신장시켜 온 업체다.

엘이디라이텍은 2007년 매출 35억 원에서 2008년 매출액 51억 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8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LED 조명이라는 하드웨어와 디자인, 감성 조명, 연출 조명이 가능한 통신기술을 접목해 시스템 조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창업 초창기부터 일본 시장 진출 도약 계기

최종섭 엘이디라이텍 사장이 백색조명 등 생산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있다. 엘이디라이텍은 LED 디스플레이 조명 제작 뿐아니라 시스템 조명, LED조명 컨트롤러 등을 개발 제작하고 있다.
 최종섭 엘이디라이텍 사장이 백색조명 등 생산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있다. 엘이디라이텍은 LED 디스플레이 조명 제작 뿐아니라 시스템 조명, LED조명 컨트롤러 등을 개발 제작하고 있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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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이디라이텍이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이벤트용 LED 조명과 디스플레이 제품, 건물 외벽 조명 등 경관조명, 공장과 대형마트·가로등에 사용하는 형광등·백열등을 대체하는 백색 LED조명, 시스템 LED조명과 컨트롤러 등이다.

여기에는 엘이디라이텍만의 독창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적인 솔루션이 녹아있다. 그 중 하나가 지난해 개발한 고속 전력선 통신(Power Line Communication·PLC)이 가능한 LED조명 제어장치인 'EZ 스튜디오 프로(Studio Pro)'다. PLC 전용 라인에서 통신거리 1km까지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데이터 성공률이 9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 AC라인을 이용, 중장거리까지 하나의 전용회선을 사용해 다수개의 장치를 연결,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국제규격인데다가 전력선 통신이 가능해 보안 및 물류설비를 비롯해 엘리베이터, 원격지 스피커, 가로등, 경관조명 관리, 홈 네트워크 등 응용할 분야가 많아 경쟁력이 높은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고속전력선 통신이 가능한 조명 제어장치(컨트롤러)다. LED 조명을 디지털 제어가 가능하도록한 것으로 빛의 컬러를 조절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날마다 무늬와 색이 변하는 레스토랑과 자동차 실내, 기분에 따라 빛의 색깔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 2007년 '감성조명'을 적용해 개발한 자동차용 LED 실내등은 현대자동차 그랜드 스타렉스와 제네시스에 장착돼 실용화됐다. 이 제품은 직접 조명이 가능하고 운전자의 기분과 실내 분위기에 따라 발광색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오슬람이나 필립스 등 세계적인 기업 제품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다.

엘이디라이텍은 2004년 LED 전광판 전문기업인 뉴튼테크놀로지의 조명사업 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이후 LED 조명 기기 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설립 초기부터 엘이디라이텍은 일본 후쿠오카 TONAYA 빠칭코 벽면 연출용 LED조명 기기 납품을 시작해 2005년 NTT 도코모 휴대폰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모듈을 납품, 조명과 디스플레이의 융합 제품인 '픽셀 닷 스크린(PDS) 시스템'을 개발해 LED 선진국인 일본에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삼성전자 디지털 전시관·워커힐 카지노·전주시 '걷고싶은 거리' 조명·세종문하회관 예식홀 인테리어 조명·마포대표경관조명 등 국내외에서 조명 기기를 설비해 왔다. 또 국회의사당 본관 무드 조명, 경북 구미 반도체 공장 클린룸에 형광등을 대채해 설비했다.

엘이디라이텍은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05년 28억 원, 2006년 36억 원에 이어 2007년 50억 원, 지난해에도 51억 원에 달했다. 올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해 80%정도 달성했다.

 IT·SI기술로 '글로벌 리딩 컴퍼니'를 꿈꾸다

엘이디라이텍은 시장주도형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직 직원들이 LED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엘이디라이텍은 시장주도형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직 직원들이 LED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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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과감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IT기술을 통해 일본에서 시공되고 있는 칼라 테라픽(색치료)을 국내 노인전문병원과 휴게실 등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섭(49) 엘이디라이텍 사장은 "이제 LED업체는 단순한 LED조명 제작과 설비 업체가 아니라 IT(정보기술)업체이고 SI(시스템통합 사업자: System Integrator)업체로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빛의 온도와 칼러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비디오기술, 영상기술, 디지털 기술과 반도체 기술은 세계 1위다"며 "이들 기술을 통합, 융합해 새로운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개발(시스템 조명)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LED 조명은 형광등과 백열전구에 비해 전력 소비량이 1/5∼1/2 정도 낮고 수명은 10배 이상 길다. 유지보수비와 전력소비량을 8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 변형이 자유롭고 친환경소재로 형광물질이 나오지 않아 호주의 경우 내년부터 백열등 사용을 금지하는 등 소비시장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격대가 20배∼30배까지 비싼 것이 문제다.

최 사장은 "핸드폰 백라이트의 경우도 처음에는 램프 하나에 350원이었는데 소비량이 많아지고 대량생산하다 보니 30원으로 하락했다"며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면 가격경쟁력이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엘이디라이텍도 영업과 우수 인재 확보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사장은 "광주뿐 아니라 지방에서 LED 시장이 적고 대부분 수요가 수도권이다 보니 영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광주가 광산업 생산기반 안정화, 연구소 등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정말 힘든 것이 핵심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최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전략적 아이템에 주력,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수 인재 확보 역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해결해 나갈 과제라는 판단이다.

엘이디라이텍이 독창적인 기술 개발,  IT와 SI업체로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LED 선도 기업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을지 관심이다.


태그:#엘이디라이텍, #LED조명, #광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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