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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정치가 제일 문제다. 정치가 (19)60~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박태환, 김연아, 신지애 선수를 보라고. 이 선수들이 쑥쑥 커나가는 게 우리 대한민국이다. 이 맥락에서 아부다비 신화도 우리가 이룩해낼 수 있게 된 거다. 그런데 정치가 이걸 따라가지 못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인년 새해 벽두부터 정치권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최 위원장은 4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 출입기자들과 신년하례회를 열고 특별한 격식 없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한국정치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올해도 작년처럼 모든 걸 안 되는 방향으로 끌고 간다면 정말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에 있는 방통위 간부들에게 '아직도 야당 의원들이 국회 농성을 풀지 않았느냐'고 묻고 혀를 차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대한민국 전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데 유독 정치권만 1960~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호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작년 한 해를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 해"라고 평가하고 "올해 미디어렙법과 미디어법, 종합편성채널 도입과 KBS 수신료 인상문제 등도 모두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또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관련법(미디어렙법)도 올 2월 정기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것"이라며 "미디어법과 관련된 방송법시행령 개정안도 법제처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 두 법안이 통과되면 복수의 미디어렙과 종합편성채널 선정 등 방송통신위원회의 주요 정책들이 무탈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 위원장은 이날 KBS 수신료 인상문제와 관련해 "KBS 핵심 구성원들은 모두 이 문제에 사활을 걸고 연구 중일 것"이라며 "KBS 수신료는 상식 선에서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위원장은 '상식적 수준의 가격은 5000~600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내가 늘 강조해왔던 대로 KBS그룹(KBS1TV+2TV+EBS)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말 그대로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KBS2TV로 갔던 광고가 미디어시장에 풀리면 전체 미디어에 미치는 그 여파가 엄청날 것"이라면서 "한 세대가 30년인 것과 비교한다면 올해는 그 자체로 향후 30년을 바라보는 미디어빅뱅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 부문에 상당히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한 셈이다.


태그:#최시중, #KBS 수신료, #미디어빅뱅, #미디어법, #법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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