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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대전 갑천 탑립돌보에 고니(천연기념물 201호)가 찾아왔다. 이번에 대전을 찾은 고니는 2005년 신탄진에 찾아온 후 두번째 관찰이다. 매년 갑천을 찾는 큰고니의 사촌쯤 되는 고니 역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매우 희귀한 새이다. 국제적으로도 IUCN에서 지정한 적색자료 목록에 등제되어 보호 받고 있다. 큰고니 보다 크기가 작고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적은 것이 고니의 특징이다.

이번에 발견된 고니는 유조 총3마리이다. 2005년에 발견된 성조 8마리와는 다르다. 도시하천인 갑천에 고니가 찾아온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이번에 확인된 고니는 서식은 갑천의 생명력을 반증해주는 것이다.

31일 대전을 찾은 고니
▲ 고니 31일 대전을 찾은 고니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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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의 습성상 안정적인 먹이공급과 모래톱이나 사주같은 서식처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경우 매년 갑천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종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4마리 밖에 되지 않던 고니에 40년간 먹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주고 고니가 서식할 수 있는 서식처를 보전하면서 현재 1000여마리의 고니가 서식하는 지역으로 변화된 곳이 있다. 대전의 탑립돌보는 이렇게 고니의 서식처로 변화할 지형적 조건이 이미 갖추어져 있다.

날개짓을 하는 고니
▲ 고니의 날개짓 날개짓을 하는 고니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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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가 찾은 탑립돌보는 약 30여종 5000여마리의 겨울철새가 서식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은 인간의 간섭이 높아지면서 2000여마리로 개체수가 줄었다. 하지만 아직가지도 탑립돌보는 대전 최대 겨울철새 도래지이다.

그 희귀성이 인정되어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고니의 대전 서식처인 탑립돌보는 인간의 간섭 때문에 매우 불안해 보였다. 주변 낚시꾼들을 피해 불안하게 서식하는 모습은 매우 안쓰러워 보였다. 더욱이, 하천 내에까지 들어가서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도 있어, 고니가 갑천에 머무르기에는 너무나 험난한 환경이 었다. 도시하천의 특성상 숨을 곳과 먹이가 부족한 상황에서 찾아온 고니는 사람에 의해 다른 위협을 받는 것이었다.

새들에게 뿐만 아니라 물고기에게도 좋은 서식처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그래서 낚시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낚시터이다.
▲ 탑립돌보의 낚시꾼들 새들에게 뿐만 아니라 물고기에게도 좋은 서식처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그래서 낚시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낚시터이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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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잡으러 직접 들어간 시민의 모습 : 이런 행동은 겨울철새에게 매우 위협적이다.
▲ 물고기 잡는 시민 물고기를 잡으러 직접 들어간 시민의 모습 : 이런 행동은 겨울철새에게 매우 위협적이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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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갑천을 찾은 고니가 대전에 지속적으로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간섭을 통제하고, 하중도나 모래톱등의 서식처를 보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겨울철만이라도 갑천의 주요 조류서식처인 탑립돌보를 새들에게 돌려주어야 할 듯 하다. 사람들의 작은 양보와 노력이 있다면 대전의 탑립돌보는 분명 명실상부한 조류서식처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태그:#고니, #갑천, #탑립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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