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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은 2010년 3월 9일 오전, 박동호 신임사장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세종문화회관 기자간담회 세종문화회관은 2010년 3월 9일 오전, 박동호 신임사장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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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취임하여 3개월째를 맞은 박동호(54) 세종문화회관 신임사장이 9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서 신임사장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동호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이 한국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글로벌공연예술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으로, 창의적 조직 경쟁력강화, 예술단 발전전략 추진, 고객중심 Culture-plex 조성, 사회공헌활동 강화 총 4개항을 발표했다. 실질적 내용으로는 새로운 노사관계정립과 예술단 기량향상, 지하복합문화공간의 조성, 사장 직할의 고객만족센터 신설운영 이 세 가지가 주요한 내용을 이루고 있다.

첫째 세종문화회관은 오페라단, 뮤지컬단 등 관할 전속 예술단을 통틀어 2014년까지 5개 이상의 글로벌 대표작품을 만들 예정이며 이를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전속단체 단원들의 상시평가제도를 업그레이드해 보다 실질적인 기량향상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외부와 공동제작 협력체계 구축, 각 공연별 배역에 대한 내·외부 공개오디션실시, 수석·부수석 등 직책단원 오디션 및 개방형 공연제작 시스템이 운영된다.

이는 문화체육부 산하 국공립 예술단체들에 대한 개별적 국가대표 브랜드 작품 장려 및 전면적 오디션제 도입을 통한 경쟁력 향상 추구 흐름과도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속 단체 단원들에게는 실질적인 근로조건의 변경을 초래하게 됨에 따라 원만한 노사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강행될 경우 자칫 파행으로 치달을 우려도 없지 않다.

이미 지난 4일 오디션을 실시하기로 하였던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모두 오디션을 거부함에 따라 국립극장은 19,20일 예정되었던 <뛰다 튀다 타다>의 공연을 취소했다. 18일과 19일 재오디션을 예정하고 있지만 노조와의 단협합의사항에 대한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이 또한 정상적으로 치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세종문화회관 측에서는 단원평가제 강화를 통한 전속단체 기량 향상이라는 방향성과 공정심사를 위한 외부전문가 영입 정도를 밝힌 채 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글로벌한 경쟁력 향상이라는 실질적인 목표를 제대로 추구하기 위해서는 노사간의 원활한 대화와 소통을 통한 이해가 앞서 선행되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들어서게 될 세종몰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상으로는 광화문광장과도 연결될 예정이라고 한다.
▲ 세종몰 단면도 10월 들어서게 될 세종몰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상으로는 광화문광장과도 연결될 예정이라고 한다.
ⓒ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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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내용으로는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3846m²의 복합문화공간 Culture-plex인 세종몰을 올 10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세종몰은 원래 지하주차장이었던 공간으로 광화문광장이 조성된 후 폐쇄되었으나 세종문화회관의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공연장내 부대 편의시설 부족을 강화하기 위한 레스토랑·까페 등이 포함된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공연·전시공간과 편의시설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는 8월말 완공될 예정인 지하 3층, 지상 6층 총 5500㎡ 규모로 증축되는 예술동에는 연습실, 다목적 회의실과 함께 아레나, 프로시니엄, 오픈스테이지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수 있는 가변형 실험극장도 마련되어 소속 예술단의 기량향상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세번째, 창의적 조직경쟁력 강화의 일환 중 하나로 사장 직할의 고객전담 부서를 신설해 관객 모니터링을 강화, 고객의 소리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공연을 자주 관람하는 문화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고객의 의견을 사업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내부고객인 사내 구성원들을 향해서도 2008년부터 운영해 한 해 제안건수가 500건이 넘으며 채택된 건수만 매년 90건이 넘는 창의제안 홈페이지 운영을 더욱 활성화 하여 세종문화회관 경영, 사업, 시설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보다 손쉽게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CJ CGV와 CJ엔터테인먼트, CJ푸드빌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식품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 전문가 출신인 박동호 신임사장은 취임 3개월째를 맞아 사기업과 공기업경영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조직 구성원인 인간의 능력을 잘 활용하여 목표를 이루어 나간다는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으며 다만 자본을 어디서 조달하느냐의 차이가 아니겠냐며, 공연은 사라져도 감동과 체험의 여운이 남는 문화예술공간 경영의 특성을 살려 현장중시를 바탕으로 효율성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밖에서 보던 것보다 실제 CEO로 들어와보니 세종문화회관의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봉사 기능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며 문화예술나눔 200회, 도심속 축제 130회와 문화예술교육 등을 합쳐 연간 400회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히 예체능 교육의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여 저소득층 및 문화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아카데미사업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8월 완공될 예정인 예술동은 지하 3층, 지상6층 총 5,500㎡로 증축된다.
▲ 예술동 8월 완공될 예정인 예술동은 지하 3층, 지상6층 총 5,500㎡로 증축된다.
ⓒ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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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종문화회관 기자간담회, #세종문화회관 박동호사장, #세종몰, #세종문화회관 CULTURE-P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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