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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창(窓)은 방의 눈입니다.

어두운 방은 창을 통해 햇살을 들이고, 창을 통해 세상과 소통을 합니다.

창은 안과 밖을 연결해주는 통로입니다.

 

 

닫혀 있거나 열려 있거나, 많이 열렸거나 적게 열렸거나 안과 밖의 조화입니다.

바깥세상과의 연결고리를 가짐으로 생명 숨 쉬는 방이 되게 합니다.

창을 통해 세상을 보고, 창을 통해 방을 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창은 눈입니다.

눈이 어두우면 마음도 어두워지는 법입니다.

창은 모든 세상을 다 보여주지 않지만, 창으로 온 세상과 호흡할 수 있습니다.

 

 

어느 고택의 창, 종이 한 장으로 온 우주를 가렸던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예 우주와 단절하고자 함이 아니었음을 압니다.

오랜 세월, 춘하추동 우주와 호흡했을 창은 이제 종이를 벗어버리고 어두운 방에 우주를 다소곳이 들여 놓습니다.

 

 

창을 통해 보이는 세상은 그 사람의 창, 그 사람의 눈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창으로 어떤 이는 하늘을 보고, 어떤 이는 땅을 보며, 어떤 이는 사람을 봅니다.

창은 사람의 눈이라 했습니다.

당신의 창으로 무엇을 보고 있어, 당신의 마음에 무엇이 담기는지요?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카페<강바람의 글모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창, #안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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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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