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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장악 진상규명 최시중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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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썬그레스를 낀 군화발이 무릎보호대를 한 최상재위원장의 쪼인트를까고 적파를 뽑는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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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오후 2시, 미디어행동은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MBC 장악 진상규명 최시중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퇴와 방송문화진흥회 여당 추천 이사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디어행동은 "김우룡 방문진 전 이사장의 폭로로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 실체가 드러났으나, 청와대와 여당은 이 사태를 김우룡 개인의 '설화 사건'으로 축소 무마해 어물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파문을 일으킨 김우룡 전 이사장은 물론 그와 함께 MBC 파괴공작을 수행한 방문진 이사들은 모두 방통위가 임명한 자들인데, 특히,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김우룡씨를 방문진 이사 자리에 앉힌 당사자로, 해명과 사과 그리고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최시중방통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3월 26일로 방통위는 출범 2년을 맞으나, 지난 2년간 방통위는 MB정권의 언론장악을 선두에서 지휘해 왔다"며 "신태섭 전 KBS 이사 불법해임, 강성철 보궐이사 위법임명, 정연주 전 KBS사장 강제축출 등 공영방송 파괴를 위해 온갖 불법행위를 벌여 왔으나, 최시중 위원장은 모든 책임을 회피해왔고, 이번 '큰 집 쪼인트' 파문도 자신과는 무관한 일인양 모른 체하고 있다"며 "김우룡 이사장을 낙점해 MBC 장악을 지휘한 최시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방통위 차원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3월 하순에도 날씨가 겨울같은 것은 최시중 방송통제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시중 위원장은 YTN 구본홍, KBS 김인규에 이어 MBC 쪼인트 사건까지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에 힘썼다"고 지적하고 "최시중 방송통제 위원장 덕분에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음모를 알게 됐다"며 "최시중씨가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민심이 돌아서는데 기여하는 것을 하루 빨리 깨닫길 바란다"며 최시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성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도 "언론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려는 순간 정치는 무너지게 되어있다"며 "최시중씨가 물러나는 것이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라고 최시중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송환웅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도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선임, 엄기영 사퇴, 김재철 사장 임명, MBC 내 개혁적 세력 척결, 비리인사 MBC 계열사 사장 임명에 이르기 까지 모두 최시중 위원장의 언론장악 의도대로 움직였다. 김우룡 이사장을 임명한 최시중 위원장과 방문진 여당 추천 이사들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미디어행동은 '언론장악 암덩어리 최시중은 물러가라!'는 기자회견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명에만 복종해온 지난 2년, 방송, 통신, 융합할 것 없이 모두 제 갈 길을 잃었고, 진흥 정책도 규제 정책도 어느 것 하나 원활한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최시중 위원장이 언론 장악 놀음에 빠져있는 동안 민심은 도탄에 빠지고 말았다"며 최시중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할 일은 김우룡씨와 함께 내리꽂은 김광동, 차기환, 최홍재, 남찬순 뉴라이트 이사들을 정리하고, 김우룡씨가 임명한 김재철 사장도 정리하고, 방문진이 순리대로 제 기능을 감당하도록 투명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검증된 인사를 하는 일"이라며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미디어행동은 '언론장악 암덩어리 최시중은 물러가라!'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끝내고  색안경을 낀 월커를 신은 사람이 무릎보호대를 찬 최상재위원장의 쪼인트를 까고 적파를 뽑아내는 퍼포먼스를 벌여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다음은 미디어행동이 방송통신위원회앞에서 개최한 'MBC 장악 진상규명 최시중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언론장악 암덩어리 최시중은 물러가라!'

 

멘토, 주구, 무능, 반여성, 언론장악 현행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이름 앞에 어떤 단어를 붙여도 명예훼손에 해당되지 않는다. 오직 이명박 대통령의 명에만 복종해온 지난 2년, 방송, 통신, 융합 할 것 없이 모두 제 갈 길을 잃었고, 진흥 정책도 규제 정책도 어느 것 하나 원활한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시중 위원장이 언론 장악 놀음에 빠져있는 동안 민심은 도탄에 빠지고 말았다.

 

방송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하므로 융합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지 말라 했는데, 독임제가 아니라 합의제이므로 사회적 합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KBS 신태섭 전 이사와 정연주 전 사장 축출 때부터 언론장악 시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는데, 엄기영 사장 축출에 이르기까지 최시중 위원장은 단 한 번도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김재철 사장 큰집 불려가 조인트 맞고 깨진 뒤 좌파 정리했다'는 김우룡 씨의 고백은 이명박 대통령과 최시중 위원장을 향한 것이었다. 청부 지시대로 할 일 다 했는데 용도 폐기를 감지한 김우룡 씨가 연명을 위해 몸부림친 알리바이였다. 김우룡 씨를 MBC로 보내 80%의 구성원을 좌빨로 몰아 평정토록 지시한 직계 지휘자가 최시중 위원장이다. 최시중 위원장의 줄기세포요 복제품이 김우룡 씨이고, 따라서 김우룡 씨가 최시중 위원장이고 최시중 위원장이 김우룡 씨다.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핵심관계자와 최시중 위원장과 김우룡 씨와 김재철 사장과 김인규 사장은 이성과 상식의 시민사회를 유린하는 테라토마 한 덩어리다. 정권의 방송장악, 조중동 보은 청부를 수임받은 사람이 최시중 위원장이고, 최시중 위원장은 쪼인트가 난무하는 집단의 한 가운데에 서식하며 지난 2년을 버텨왔다.

 

대통령이 임명한 최시중 위원장이 김우룡 이사장과 손병두 이사장을 임명했고, 김우룡 이사장과 손병두 이사장이 김재철 사장과 김인규 사장을 임명했다. 김재철 사장과 김인규 사장은 공영방송을 훼손하는 첨병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기형적인 구조를 뜯어고치지 않는 한 방송의 독립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최시중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할 일은 김우룡 씨의 사퇴서만 수리할 것이 아니라 김우룡 씨와 함께 내리꽂은 김광동, 차기환, 최홍재, 남찬순 뉴라이트 이사들을 정리하고, 김우룡 씨가 임명한 김재철 사장도 정리하고, 방문진이 순리대로 제 기능을 감당하도록 투명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검증된 인사를 하는 일이다.

 

언론 장악을 위해 의기투합된 사회적 암덩어리는 절개만이 가장 빠른 치유책이다. 최시중 위원장은 부디 조용히 물러나 편안한 노후를 준비하기 바란다.

 

2010년 3월 25일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미디어행동)


태그:#MBC, #방통위원, #최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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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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