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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꿈과 비전, 인간에 대한 예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아름다움이 살아숨쉬는 품격 있는 흥덕고등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힘차게 출발하겠습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 지정 혁신학교인 용인 흥덕고등학교(교장 이범희)가 12일 개교식 및 학교비전 선포식을 열고 "참여와 소통으로 희망과 신뢰의 배움공동체"를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와 지역 주민, 학생 등 300명이 함께 해 흥덕고의 출발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인사말을 한 이범희 교장은 "우리 흥덕고는 배움과 나눔의 지혜를 교육활동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면서 "잘하는 학생은 더 잘하게, 뒤처진 학생은 잘하게 만들어 명문의 개념을 새롭게 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곤 교육감을 대신해 참석한 박경성 도교육장은 격려사를 통해 "더 이상 오지선다형이나 강제자율학습 같은 것으로 상징되는 현 교육체제로는 학교가 오래갈 수 없다"면서 "혁신학교는 최소한 5년은 앞서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흥덕고의 비전 선포식에 축하의 뜻을 전했다.

 

"우리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

 

이재삼 경기도교육위원은 "혁신학교는 교사의 열정과 헌신성,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가 결합돼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김상곤 교육감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는 혁신학교인 흥덕고가 지역의 거점학교, 우리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학생자치회 회장과 부회장, 교사 대표, 학부모 대표가 단상에 올라 흥덕고의 학교 비전을 선포했다. 먼저 학생대표인 이상우 학생자치회 회장과 박보현 부회장이 '학생 비전선언문'을 힘차게 낭독했다.

 

"우리는 친구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흥덕인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넓은 마음과 깊은 생각을 바탕으로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우리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흥덕인이 되겠습니다."

 

학생들의 다짐에 이어 교사대표인 함종규 교사가 '교사비전 선언문'을 맑은 목소리로 읽으며 화답했다.

 

"우리는 학생들이 꿈과 희망, 성장 동기가 충만한 학생들로 성장하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우리는 한 명의 학생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모두에게 배움의 혜택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고,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겠습니다."

 

학부모대표 임미영 학부모회장도 전체 학부모들의 뜻과 의지가 담긴 '학부모 비전 선언문'을 엄숙하게 읽어 나갔다.

 

"우리는 자신의 아이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학부모가 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민주적이고, 대화와 소통이 있는 생활을 통해 아이들이 신뢰하는 가정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는 학력위주의 교육풍토를 개선하고, 학생들이 진정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비전 선언에 나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대표의 목소리 한데 어울려 강당 안을 가득 채웠다.

 

"참여와 소통으로 희망과 신뢰의 배움공동체로 만들어 갈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비전 선언을 한 뒤엔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버리거나 고치고 싶은 자신의 잘못된 습관과 없어져야 할 우리 교육의 나쁜 관행 풍선불어 터뜨리기' 상징 의식을 진행했다.

 

실내 행사에 이어 흥덕배움공동체가 가슴 속에 간직하고 실천해 나갈 비전이 담긴 '상징석 제막식'이 교문 입구에서 거행하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힘찬 출발을 기원하는 음악 '네 꿈을 펼쳐라'을 울리는 가운데 사회자의 "하나, 둘, 셋" 하는 구령에 맞춰 줄을 당겼다. 박수가 터져 나왔고, 상징석에 적힌 글귀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 왔다.

 

"이 곳은 참여와 소통을 통한 희망과 신뢰의 배움공동체 흥덕고등학교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혁신학교, #흥덕고등학교, #경기도교육청, #공교육정상화, #흥덕배움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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