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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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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포기한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드디어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첫마디는 "미안하다, 마음이 아프다"였다.

이 전 지사는 28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도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과 번민, 그리고 고민이 있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하지만 도민이 선출해 준 도백(도지사)이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도민을 상대로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신뢰와 약속은 소중한 가치이며 행동과 접목될 때 그 진정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가치인 정부와 정치인에 대한 믿음, 상호간의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불출마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제 입장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도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만 했다, 그러나 도정이 중단된 것에 대해서는 도민들에게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충남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에 나선 그는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어 '세종시 수정'에 찬성 입장을 나타낸 것에 대해 "저는 그 분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모른다"면서 "다만, 그렇게 말했다면 세종시나 현안에 대한 지역정서와 뜻의 이해가 아직 덜 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정치권에 온 지 얼마 안 돼 파악이 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6·2지방선거에서의 역할과 선거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그 책무와 역할이 있다, 당원으로서 자기 당 후보가 누가 됐든 지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다만, 세종시 문제에 있어서는 선거과정을 통해 다듬고 생각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조언할 계획"이라고 밝혀 박해춘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지원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세종시 찬성 박해춘... 이완구 "생각 정돈되리라 예상"

충남이 아닌 대전지역 선거지원에 대해서도 "박성효 대전시장의 전화를 받았다,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가야할 것"이라면서 "충청 출신 인물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방법으로 박 시장뿐 아니라 누구든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박해춘 후보가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는데도 지원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완구가 지금 여기까지 왔다, 여기까지 온 사람이 무엇이 급급해 세종시에 대한 입장을 바꾸겠는가"라며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박해춘 후보의 생각이 정돈되리라 생각한다"고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상돈 의원의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로 치러지는 '7·28천안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궐선거와 내가 무슨 상관이냐"면서 "(그 지역구에는) 김호연 위원장이 있다, 아주 훌륭하고 잘하고 있으니 김 위원장을 열심히 돕겠다"고 일축했다. 

이번 지방선거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세종시가 중요한 문제지만 '세종시 선거'로 끌고 가면 유권자들이 판단을 잘못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슈에 함몰돼 잘못 흘러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세종시 문제로만 판단하지 말고 능력과 역량이 되느냐하는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자유로운 몸이 됐으니 자유롭게 큰 걸음으로 걷겠다"면서 "충청 발전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이완구, #충남도지사 선거, #박해춘,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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