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7시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대운동장에서 노무현1주기 추모 콘서트 'Power to the People 2010'이 열렸다.

성공회대 대운동장 스탠드를 가득채운 2만여 시민들은 노란색 옷을 입거나 리본을 맨 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렸으며,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합니다', '5.23일 서울광장을 열어라'라는 손피켓을 들고 행사 내내 열광적으로 흔들었다.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추모콘서트의 첫 출연자는 배우 명계남. 명계남은 "노무현이 너무 그립습니다, 인간 노무현이 어디엔가 살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를 외치면서 흐느껴, 행사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날 노무현 콘서트에는 윤도현 밴드, 안치환과 자유, 이한철 밴드, 가수 강산에, 두번째달 -바드, 우리나라, 문명이야기(문선근과 명계남) 등이 출연해 청중들을 열광케 했고, 코미디언 노종렬이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성대묘사를 해 청중들을 폭소케 했다.

사회 명사들이 참여한 프로젝트 밴드 '사람찾는 세상'에는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이 보컬을 맡았으며, 정연주 전 KBS 사장이 기타 연주를,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드럼, 여균동 영화감독이 색소폰 등을 맡았는데, 이들은 '아름다운 사람', '뭉게구름' 등을 불렀다.

그러나  함께 무대에 서기로 했던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법 때문에 무대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한명숙 후보 지지자들은 '숙이이모 너 밖에 없어!' '숙이 이모 서울광장 찾아줘요!' '숙이이모 무상급식 OK!' '명숙언니 사랑해요' '숙이 언니 파이팅!'등의 손피켓을 들고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노무현 추모콘서트 Power to the People 2010'은 시민합창단의 'Power to the People' 합창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노무현 추모콘서트 Power to the People 2010'은 노무현재단이 기획, 탁현민이 연출한 전국 순회콘서트로, 이날 성공회대에서의 첫 번째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에서 9일, 대구에서 15일, 대전에서16일, 경남에서 22일, 부산에서 23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다음은 5월8일 성공회대에서 열린 노무현 추모콘서트 Power to the People 2010' 모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