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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부엉이들, 부활하다' 겉표지.
 '노랑 부엉이들, 부활하다' 겉표지.
ⓒ 인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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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추모 헌정시집 <노랑 부엉이들, 부활하다>가 출간됐다.

노무현 대통령과 동갑내기인 이원구 시인(전 전국국어교사모임 회장)이 펴낸 <노랑 부엉이들, 부활하다>는 노무현이라는 한 인간의 죽음과 부활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무슨 의미를 안겨주었는가에 대한 눈물겨운 만가이자 갱생의 자기다짐을 담고 있다.

책은 서거 이후 49재까지 추모 정국의 풍경과 국민들의 애도의 마음을 중층적, 입체적 파노라마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국민들 마음속의 추모의 마음을 새롭게 재구성함으로써 경이감을 안겨주고 있다. 

1부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조시로, 서거하기 직전 부엉이바위에서 있었던 여러 정황부터 시작하여 대한문 앞과 덕수궁 돌담길 주변의 추모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2부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다뤘으며, 마지막 3부는 명복을 비는 천도의 시로서 그의 죽음이 지닌 숭고한 뜻을 살아남은 우리가 계승해야 함을 노래하고 있다.

강상기 시인은 추천글을 통해 "이원구의 시는 참으로 진실하고, 정의롭고, 건강하다"며 "내면을 주시하면서 우리의 허약한 삶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우리들 잠자는 양심을 일깨우고, 허위의식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이원구 시인.
 이원구 시인.
ⓒ 화남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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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인은 또 "그는 시를 통해서 사회적 갈등을 드러내고 공동체의 삶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고발한다"며 "하지만 내 안의 깊은 곳에 존재하는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접촉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강상기 시인은 끝으로 "시인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도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느끼고 표현한다"며 "노무현을 추모하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이 시집을 읽어 슬픔을 공유하고 각자의 마음 한쪽에 희망의 깃발을 걸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덧붙였다.

이원구 시인은 1946년 전북 삼례에서 태어나 전북대 및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 휘경여중 등에서 30여 년 동안 국어를 가르쳤다. 주요 시집으로 <궁뜰 외할머니네 이야기> <개암나무 영혼은 뿌리로 내려가고> 등이 있으며, 교육에세이집으로 <들꽃학교 노교사, 교육희망을 보다> <들꽃학교 문학시간> 등과 그밖의 저서로 <시창작교실>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인물평전 쓰는 법> 등이 있다. '전국국어교사모임' 초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민족문학교과서>를 편찬하였다. 현재 원불교문인협회 이사, 한국문학평화포럼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계간 <화백문학>에 장편소설 <아름다운 가족>을 연재하고 있으며, 다음카페 '마음빛 누리에'의 <와리의 시쓰기 지도방>을 운영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사람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노랑 부엉이들, 부활하다 - 노무현 대통령 제1주기 추모 헌정시집

이원구 지음, 화남출판사(2010)


태그:#이원구, #노무현, #인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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