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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곽노현 아들은 학벌 좋다" 비아냥

<조선> "학원이 진보 교육감 반긴다"

<동아> "김상곤 직무정지될 수도"

 

6·2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6곳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자, 조중동이 벌써부터 '진보 교육감 흠집내기'식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7일 조중동은 교육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의 갈등을 부각했다. 이들 신문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6일 '내년부터 초등학교와 중1~2학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무상급식 정책은 예산 문제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마찰을 빚을 것이라 내다봤다.

 

중앙일보는 곽 당선자 아들들의 학벌이 좋다는 사실을 들먹이며 곽 당선자를 향해 "좋은 학교 보내려는 마음 십분 이해된다", "이념에 집착말라"고 비아냥댔다.

 

조선일보는 사교육 업체가 진보 교육감들의 당선을 반기며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한편 곽 교육감의 당선으로 '바짝 신경을 곤두세운' 특목중·고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동아일보는 "교육감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학교와 학생들에게 혼란과 피해를 안겨주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탈권위'적인 곽 교육감의 등장으로 서울시교육청이 '긴장'하고 있다며 쇄신을 기대하는 서울교육청 직원의 목소리를 담았다.

 

<곽노현 "내년부터 초등생 전면 무상급식">(경향, 2면)

<곽노현의 '탈권위' 서울교육청 '긴장'>(경향, 13면)

 

경향신문은 13면 <곽노현의 '탈권위' 서울교육청 '긴장'>에서 "지난 4일 서울 가양동 영구임대 아파트 인근의 한 중학교를 찾은 곽 당선자가 상석이 아닌 의자에 앉아 교장 및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며 "지금까지 교육감들과 사뭇 다른 모습에 당황스럽기까지 했다"는 시교육청 관계자의 반응을 전했다.

 

기사는 이어 "관료 출신과 매우 다른 것 같다. 시교육청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시교육청 직원의 기대를 전함과 동시에 "그러나 국·과장급 이상 간부들 사이에서는 곽 당선자 취임 후 분위기에 적잖이 신경이 쓰이는 눈치"라고 보도했다.

 

<교육정책 마찰 시작 ··· 공동전선 움직임도>(중앙, 22면)

<무상급식·학생조례··· '곽노현 공약' 실현될까>(중앙, 22면)

<곽노현과 서울 교육>(중앙, 칼럼)

 

중앙일보는 22면 <교육정책 마찰 시작··· 공동전선 움직임도>에서 민노당 가입·후원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해임·파면, 교원평가제, 자율형 사립고 설립 등을 둘러싸고  진보 교육감 당선자와 정부 간의 마찰이 시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면 <무상급식·학생조례··· '곽노현 공약' 실현될까>에서는 곽노현 당선자가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은 '혁신학교'와 '친환경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이라며 "하지만 그의 핵심 정책 중 적지 않은 부분이 예산 확보라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기사는 "무상급식만 해도 교육청 예산만으로는 안 돼 서울시 지원이 필수적"이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또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과 관련해선 "조례안이 두발과 복장 제한 철폐를 넘어 자칫 교내 집회 허용 등의 수준까지 갈 경우에는 학부모와 보수진영 교원단체들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영유 정책사회 데스크의 칼럼 <곽노현과 서울 교육>에서는 곽 당선자의 아들들의 학벌이 좋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외고를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하겠다'는 곽 당선자가 '이중적 태도'라도 보인 듯 몰았다.

 

칼럼은 곽 당선자의 "평준화 철학은 알겠는데 수월성 교육에 대한 입장은 아리송하다"며 그의 두 아들이 "장남은 서울 일반고와 명문 사립대를 나와 로스쿨"에 다니고 "차남은 외고생"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곽 당선자가 '(외고 등 특목고가)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될 경우 축소하거나 퇴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아들을 외고에 보낸 것이 모순인 양 "외고 폐지론을 거론한 그였다"며 "가슴이 먹먹했다. 이게 학부모 마음", "좋은 학교 보내려는 마음 십분 이해된다"고 비아냥댔다.

 

칼럼은 곽 당선자의 '교육 실험'이 "비극을 부를 운명적인 실험이 될 것인가, 미래를 바꿀 행복한 실험이 될 것인가"라며 "이념에 집착 말고 학부모 마음으로 서울 교육을 지휘하라"고 요구했다.

    

<"서울 초등학교 내년부터 무상급식">(조선, 1면)

<"점수경쟁 없애 사교육 줄일 것"… "불안한 학부모들 학원 더 찾아">(조선, 6면)

<긴장한 특목중·고 학부모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혼란 주면 안 돼">(조선, 6면)

 

조선일보는 1면 <"서울 초등학교 내년부터 무상급식">에서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곽 당선자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갈등을 빚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6면 <"점수경쟁 없애 사교육 줄일 것"… "불안한 학부모들 학원 더 찾아">에서는 "교육감 선거 후 이틀간 사교육 업체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사교육 업체가 진보 교육정책을 반기는 이유"를 3가지 꼽았다. 야간자율학습 금지 방침, '학력'보다 '인성교육' 중시하는 정책, '특기·적성·진로 방과 후 학교' 등의 공약이 학원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란 분석이다.

 

기사는 이어 "'학원들의 기대'가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진보 교육감들의 입장을 전한 뒤 "진보 교육감들이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얼마나 교육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 정책을 추진하느냐가 사교육 잡기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교육계 관계자의 발언을 덧붙였다.

 

같은 면 <긴장한 특목중·고 학부모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혼란 주면 안 돼">에서는 "'특권교육' 중단과 사교육비 경감 등의 공약을 내건 진보 교육감이 당선되자 일선 외국어고와 국제중, 자율형 사립고 그리고 해당 학부모들이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곽 당선자는) 무상급식 등 포퓰리즘적 정책을 접고 진정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정책을 마련하길 바란다"는 외고 학부모 및 특목중·고 관계자의 반발을 전했다. 

 

<'무상급식, 초등교부터' … 단계적으로 늘려갈 듯>(동아, 10면)

<김상곤 교육감 내달 1심 선고>(동아, 10면)

<정부, 진보 교육감과 포퓰리즘 경쟁하나>(동아, 사설)

 

동아일보는 10면 <'무상급식, 초등교부터' … 단계적으로 늘려갈 듯>에서 무상급식 실시에 소요되는 예산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 경기는 시도지사와 교육감의 성향이 달라 무상급식을 둘러싼 갈등이 벌써부터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같은 면 <김상곤 교육감 내달 1심 선고>에서는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 유보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다음 달 중순경으로 예상되는 선고 공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으면 그때부터 직무가 정지된다"며 이번 지방선거 관련 현재 24명의 당선자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재판 결과에 따라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당선이 무효가 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김 교육감의 직무정지 및 당선무효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설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진보 교육감들이 "정부가 학교 자율성 강화 차원에서 추진한 교육정책에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이 정부가 고사시키기에 들어간 외국어고를 아예 없애거나 일반고로 전환하는 공약"을 내걸고 "지정조건과 관계법령을 위반하는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도 시사했다"며 "교육감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학교와 학생들에게 혼란과 피해를 안겨주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언련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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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곽노현 서울교육감, #김상곤 경기교육감, #조중동, #진보교육감 흠집내기, #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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