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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반딧불이 축제의 안내강사 양성과정으로 준비된 계양산 역사생태학교의 두번째 강의는 반딧불이 출현 지역의 현장으로 나갔다. 나비농장에서의 현장 실습으로 진행되었다.

계양산 반딧불이가 나오는 지역 중 나비농장은 개인소유의 땅으로 골프장 예정부지이다.
롯데 소유가 아니므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통해서 이 곳의 땅을 사려는 계획이 진행되기도 했다.

반딧불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
나오기 전까지 계양산의 수많은 동식물을 안내하게 되는데...
지금 있는 것들이 그 때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우선 소개를 시작한다

가장 먼저 만난 친구는 아까시나무.
흔히 아까시아로 알고 있는 나무이다.
콩과식물로 일부에서는 이 나무가 우리나라 산림을 훼손한 주범이라고 하고, 일부에서는 그래도 우리나라 산림토양을 좋게 만든 (질소를 배출하는 콩과식물의 특징) 장본인이라고 주장한다.

아까시나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 방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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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줄기를 반으로 접어 머리를 둘둘 말아올린다.
▲ 아까시파마 아까시줄기를 반으로 접어 머리를 둘둘 말아올린다.
ⓒ 방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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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파마...
어렸을 적 한 번 쯤은 해 보았을 놀이이다.
아까시 잎 따기 내기를 하고 남은 줄기를 반 쯤 접어서 머리카락에 끼우고, 둘둘 말아서 접힌 틈 사이로 끝 줄기를 뽑아 내면 사진과 같이 된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 줄기를 빼내면... 천연 파마.. ^^

바로 이어서 만난 친구는 긴호랑거미

긴호랑거미는 손을 대면 영상처럼 막... 흔든다...
잡히지 않으려는 노력이 가상하다.
가운데 있는 것이 암 놈이고, 옆에 있는 놈은 수컷으로 짝짓기를 하려고 틈을 보고 있다.

거미가 줄을 타고 내려옵니다.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많이 불러본 노래죠?

산에 가면 많이 보는 환삼덩굴이다.
가시가 있어서 긁히면 매우 따갑다.

발이 네 개인 네발 나비. 두개는 퇴화되었다.
모든 자연의 이름에는 그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 네발나비 발이 네 개인 네발 나비. 두개는 퇴화되었다. 모든 자연의 이름에는 그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 방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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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삼덩굴을 주로 먹고 사는 네발나비.
곤충인데 왜 네발인가?
두 발은 퇴화되어 현재는 다리가 네 개만 남아 네발나비라고 불린다.

환삼덩굴의 잎이 둥글게 말린 곳이 바로 이 네발나비가 알을 낳은 곳.

돌돌 말린 잎을 펴보니 그 안에 애벌레 똥이 남아 있다.
▲ 애벌레똥 환삼덩굴의 잎이 둥글게 말린 곳이 바로 이 네발나비가 알을 낳은 곳. 돌돌 말린 잎을 펴보니 그 안에 애벌레 똥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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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똥 냄새를 맡아보는데...
채식을 하는 애벌레 똥은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
지렁이 똥도 마찬가지... ^^

가는 길에 두꺼비가 로드킬을 당해 죽어있다.

아직 꾸득꾸득 잘 마르지 않은 것을 보니 죽은지 오래지 않았다.

계양산에는 도룡뇽, 맹꽁이, 두꺼비, 개구리 등 양서류가 많이 산다.
▲ 두꺼비 가는 길에 두꺼비가 로드킬을 당해 죽어있다. 아직 꾸득꾸득 잘 마르지 않은 것을 보니 죽은지 오래지 않았다. 계양산에는 도룡뇽, 맹꽁이, 두꺼비, 개구리 등 양서류가 많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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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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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의 열매는 개암처럼 생겼다.
그런데 바나나처럼 생긴 놈도 때죽나무의 열매인데... 벌레들이 이 속에 알을 낳은 것이란다.
열매를 까보니 역시.. 애벌레가 남긴 똥만 가득하다.
그런데 전체를 보면 때죽나무의 지혜가 참으로 놀랍다.
가지 끝을 벌레들에게 주고 속에 있는 열매들은 지키는 것이다.
가지마다 둘러보니 끝에 있는 열매들에만 벌레가 들었고, 속으로는 벌레가 없다.
함께 나누는 자연의 지혜가 신비로울 뿐이다.

핫도그처럼 생긴 부들
▲ 부들 핫도그처럼 생긴 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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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
▲ 조팝나무. 조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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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
▲ 참나리.. 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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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은 자기 없다고 이렇게 하얀 x자 표시를 거미줄에 해놓는다.
그리고 자기는 그 뒤에 숨어있다.
거미줄을 건드리니 도망간다. 
알면 알수록 놀라운 자연이다.
▲ 호랑거미 이 놈은 자기 없다고 이렇게 하얀 x자 표시를 거미줄에 해놓는다. 그리고 자기는 그 뒤에 숨어있다. 거미줄을 건드리니 도망간다. 알면 알수록 놀라운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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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면 앞에서 더듬이 같은 것을 뽑아낸다.
그러면 지독한 냄새가 뿜어져 나온다.
앞에 있는 것은 가짜 눈.
새나 포식자들에게 자기를 뱀이나 다른 동물처럼 보이기 위한 위장이다.
맨 아래 사진은 빨판 시험.. 손에도 찰싹 달라붙는다...
▲ 호랑나비애벌레 화나면 앞에서 더듬이 같은 것을 뽑아낸다. 그러면 지독한 냄새가 뿜어져 나온다. 앞에 있는 것은 가짜 눈. 새나 포식자들에게 자기를 뱀이나 다른 동물처럼 보이기 위한 위장이다. 맨 아래 사진은 빨판 시험.. 손에도 찰싹 달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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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역사생태학교 반딧불이 안내 강사양성과정 참가자들.
▲ 역사생태학교 계양산 역사생태학교 반딧불이 안내 강사양성과정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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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역사생태학교에서 반딧불이 안내 교육을 받고,
도심 한 가운데 반딧불이가 사는 계양산
함께 즐기고, 함께 지켜요... !!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기자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계양산, #반딧불이, #역사생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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