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초, 닭장을 만들 때 사진입니다. 중병아리를 10마리 정도 사기로 하고 미리 닭장을 만들었지요. 닭장 만들기의 포인트는 족제비 같은 놈들이 들어올 수 없게 틈을 잘 막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목과 합판을 이용해 구멍 없이 촘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닭장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안 찍은 것인지 찍은 사진이 날아간 건지 기초작업 하는 부분의 사진이 보이질 않네요. 마지막 공정으로 문을 만들고 나서 문패를 달았습니다
닭장의 문패이름은 '후다닭과 얼렁뚱닭'으로 정했습니다. 후다닭은 암놈들, 얼렁뚱닭은 숫닭들 입니다.
아! 그런데 딸네미들이 닭장 벽에 벌써 낙서를 하기 시작합니다. 낙서내용은? 병아리가 크면 잡아먹을 거라며 벌써 메뉴판을 만들고 있습니다. 애들 엄마까지 나서서….
'반반'은, 양념반 후라이드 반 이라네요. 이러는 판에 병아리들이 맘 편히 컸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