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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6시께 안양시 호계동 안양교도소 2m 높이의 외벽 경계 담장 20여m 구간이 강풍으로 무너졌다. 잔재들을 치운 후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 담장이 무너진 안양교도소 2일 오전 6시께 안양시 호계동 안양교도소 2m 높이의 외벽 경계 담장 20여m 구간이 강풍으로 무너졌다. 잔재들을 치운 후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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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곤파스의 위력은 대단했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33.8m의 강풍이 휩쓸고 지나간 안양시 도심 곳곳에서는 고층빌딩 외벽에 부착된 대형간판과 유리창이 떨어지고, 나무들이 뽑히고, 공공시설물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적지 않았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안양시 호계동 안양교도소. 호계사거리에서 과천방면 흥안로변 교도소 외벽 경계 벽돌 담장 높이 2m짜리 20m 구간이 오전 6시께 강풍에 무너졌다. 교도소측은 일단 무너진 벽돌 잔재들을 치웠다. 담장 안쪽에 높이 4m의 주벽이 있으며 현재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다.

또한 박달2동 1580부대 담장 90m도 무너지는 피해를 봐 군 병력이 조치를 취했다.

안양 평촌의 범계사거리 고층빌딩인 안양벤처벨. 12층 외벽에 내걸린 간판과 유리창이 인도로 떨어져 산산조각 났다. 당시 건물 아래를 지나가는 보행인이 없어 다행히도 사람이 다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같은 모습은 인근 금강벤처벨, 메트로칸, 농협안양시지부 등 대형건물을 비롯해 평촌 학원가 일부 건물들에서도 나타났다. 곳곳에서 간판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나뒹굴었고, 바닥에 세워진 상가 대형 안내판은 넘어졌다.

태풍 곤파스의 강풍으로 안양 평촌의 12층 대형빌딩 외벽에 걸려 있던 간판이 추락하고 유리창이 깨졌다. 당시 건물 아래 인도에는 보행인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 곤파스의 강풍으로 안양 평촌의 12층 대형빌딩 외벽에 걸려 있던 간판이 추락하고 유리창이 깨졌다. 당시 건물 아래 인도에는 보행인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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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6시께 안양시 학원가 건물에 달려 있던 간판이 태풍 곤파스의 강풍에 의해 떨어져 산산조각 났다.
 2일 오전 6시께 안양시 학원가 건물에 달려 있던 간판이 태풍 곤파스의 강풍에 의해 떨어져 산산조각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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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빌딩 외벽 간판들 추락 일보 직전... 철거 시급해

특히 고층빌딩 외벽에 부착된 대부분의 대형 간판들은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거나 강풍에 휘어진 위험천만한 양상이다. 이에 일부 빌딩에서는 경찰과 소방서 직원들이 보행인의 통행을 차단시키고, 대형카고차량을 이용해 간판을 철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뿌리째 뽑히거나 쓰러진 가로수와 조경수 등 나무들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평촌공원, 중앙공원, 평화공원, 평촌학원가는 물론 안양시청 등 공공청사 조경수와 평촌시내 도로의 가로수 등 눈에 띄는 것만도 족히 수십 그루에 달했다.

또한 도로 신호등에 매달린 교통표지판은 아예 돌아누웠고, 도로변에 세워진 각종 안내 표지판들도 강풍에 뽑히거나 쓰러졌다. 안양시를 비롯한 시설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처리를 하고 있으나 아직 손길이 미치지 못해 방치된 곳이 적지않게 목격됐다.

안양 평촌 먹자골목의 한 상인은 "오전 6시쯤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길 건너편 2층의 중국집 간판이 떨어지면서 차도 위를 날아 반대편 인도에 떨어지는 광경을 목격했다"며 "다행히 오가는 차량도, 사람도 없었으나 가슴이 철렁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공공청사들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안양시청과 안양시의회 국기게양대 스테인레스봉이 강풍에 휘어져 버리고, 안양시청사 건물 베란다 천장의 철판 텍스 일부가 떨어져 나갔으며, 정원 조경수 20여 그루가 뿌리째 뽑히는 피해가 발생했다. 

태픙 곤파스 강풍에 의해 찟긴 평촌공원 나무
 태픙 곤파스 강풍에 의해 찟긴 평촌공원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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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평촌에 자리한 농협안양시지부 건물의 외벽이 태풍 곤파스의 강풍에 의해 떨어져 나가고 유리창 일부도 깨졌다.
 안양 평촌에 자리한 농협안양시지부 건물의 외벽이 태풍 곤파스의 강풍에 의해 떨어져 나가고 유리창 일부도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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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충훈고 여학생들,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다가 1시간 만에 구조돼

한편 안양-군포소방서와 안양시청에 따르면 2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신고 전화가 폭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양소방서에 낮 12시까지 접수된 신고 건수는 472건으로 안양5동 안양성도침례교회 종탑이 부러진 것을 비롯해 민원관련 신고는 195건이다. 베란다 안전조치가 1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간판 탈락 24건, 나무 쓰러짐 10건, 승강기 구조 5건, 가로등 3건, 화재 1건이다.

특히 오전 7시 40분께 안양시 석수동 충훈고교 본관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4층에 멈춰서면서 등교하던 3학년 여학생 6명이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학생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에 의해 1시간 5분 만에 구조됐다.

안양소방서 관계자는 "인원 208명(중복), 차량 53대(중복)가 동원되어 이 중 79건을 처리 완료했으며, 일부 간판 탈락 및 베란다 유리 제거 등 자체 해결된 민원을 제외하고 계속 현장으로 출동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곤파스의 강풍으로 밑둥이 뽑혀 누워버린 교통 표지판
 태풍 곤파스의 강풍으로 밑둥이 뽑혀 누워버린 교통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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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일보 직전의 간판을 제거하는 안양소방서 119구조대
 추락 일보 직전의 간판을 제거하는 안양소방서 119구조대
ⓒ 안양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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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군포소방서에 오전 11시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는 4건의 가로수 쓰러짐, 간판 추락과 유리창 깨짐, 시설물 파손 등 100여 건이다. 주요 사례로는 산본동 주공아파트 5단지 인근 도로의 10m가 넘는 가로수가 인도와 차도 일부를 덮쳐 통행에 지장을 준 것이다.

이와 함께 안양시 재해대책상황 집계로는 수목 전도 57건(만안 43건, 동안 14건), 단전 40개소, 교통신호등 전도 18개소(만안 6개소, 동안 12개소), 간판 탈락 13건, 건물 일부 파손 26건(만안 24건, 동안 2건), 비닐하우스 파손 9동(동안 9건), 기타 16건(만안 15건, 동안 1건), 펜스 전도, 공중전화부스 전도, 방음벽 전도 등이다.



태그:#안양, #태풍 , #곤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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