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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단일정당을 주장하며 100만 명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배우 문성근. 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 박주선 의원. 하는 일도 다르고, 어울릴 것 같지도 않은 두 사람이 광주에서 '동지'가 됐다. 이들을 '민란 동지'로 한데 묶은 명분은 '2012년 한나라당 재집권 저지'다.

 

17일 오후 6시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역 입구. '유쾌한 100만 민란 프로젝트'(☞ 바로가기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문성근씨와 '국민의 명령' 관계자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문씨 등은 야권단일정당을 요구하는 국민 100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광주에 상주하며 '민란'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광주시민 서명을 받고 있다.

 

바로 그 '민란' 장소에 박주선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민란 일으키면 국가보안법으로 잡혀가는 거 아닌가, 끌려갈 때 가더라도 할 일은 하고 가야지"하고 농담을 건네며 문씨와 반갑게 인사했다.

 

박 의원은 "개인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야권이 분열하고, 이 때문에 한나라당이 재집권한다면 지금 당하는 고통보다 더 심한 고통으로 몸서리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 민란이 큰 우산이 되어 그 우산 아래서 범야권이 각자 기득권을 포기하고 핵융합을 일으켜 빼앗긴 민주정부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이 운동의 진정성이 있기 때문에 1만이 10만이 되고, 10만이 곧 100만이 될 것"이라며 "나 역시 민란 프로젝트가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홈페이지에 들어가 동참했고, 주변에 분들에게 이 운동의 역사성과 진정성을 알리고 있다"고 '민란 동지'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란프로젝트 제안자인 문씨는 "박 의원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나도 박 의원을 지지한다"며 "민란 프로젝트에 함께 해준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고 역설했는데 요즘 정치권엔 행동하는 욕심만 가득 차 있다"고 꼬집고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야권통합을 있을 수 없다"며 거듭 기득권 포기를 요구했다.  

 

문씨는 "이 민란 운동에 대해서 아직은 광주시민들께서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 같다"고 피부로 느낀 분위기를 전하며 "정당 간 협상과 타협이 힘든 줄 알지만 이 민란이 성공해 백성이 모여 (야권통합 논의) 자리를 만든다면 야 5당도 쉽게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 민란 동지가 된 두 사람은 민란 프로젝트와 관련한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17일 현재 민란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민은 1만6천 명으로 잠정 집계 되고 있다. 문성근의 광주 민란 프로젝트는 원래 3일을 계획했으나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4일을 더 연장해 오는 2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광주에서 첫 지방 민란 프로젝트를 진행한 문씨의 다음 행선지는 부산, 오는 24일부터는 '문성근의 부산 민란'이 예고돼 있다.

 

 


태그:#문성근, #박주선, #국민의명령, #민란, #야권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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