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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브롬산염 WHO 권고기준 초과업체 명단
 2009년 6월 브롬산염 WHO 권고기준 초과업체 명단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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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발암 우려 물질로 알려진 브롬산염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생수 제조업체 명단을 환경부가 1년 5개월여 만에 '지각 공개'하면서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명단에 포함된 업체들은 막대한 피해를 우려하며 울상을 짓고 있고, 여타 업체들은 혹시 '불똥'이 튈까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전파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환경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 6월에 먹는샘물 브롬산염 함유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된 7개소 명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환경부는 조사 당시 브롬산염에 대한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아 해당 업체들이 위법·부당한 영업행위를 한 것으로 볼 수 없고, 이미 행정조치가 이뤄진 경우 소비자들에게는 알리지 않아도 된다는 소비자기본법을 근거로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이같은 조치가 국민의 건강권과 알권리에 반한다는 취지로 정보공개를 요청했고 환경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법적 소송으로 번졌다. 그리고 지난달 14일 서울고법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참여연대가 승소함에 따라 명단을 공개하기에 이른 것이다.

환경부는 "서울시에서 2009년 9월 수질기준 설정 이후에 조사·공개한 업체명단이 환경부에서 조사한 명단으로 오인되어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고, 2010년 10월 14일 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업체명단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1일 공개된 명단에는 ▲건영식품(주)의 가야 속리산 미네랄 ▲금강산샘물 합작회사의 맑고고운 금강산샘물 ▲(주)대정의 스파클 ▲(주)무학산청샘물의 화이트 ▲산수음료(주) 동원샘물 미네마인 ▲(주)순창샘물의 내장산 빼어날 수 ▲해태음료(주) 평창 빼어날 수 등 모두 7개사 7개 제품이 포함됐다.

해당 업체들은 막대한 피해를 우려하며 한숨만 내뱉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해와 달리 현재 제품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이를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다"며 "해당업체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각공개로 인한 '이중처벌' 아니냐는 불만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업체 대표는 "문제가 된 제품을 전량 폐기하면서 지난해 이미 영업상 큰 타격을 입었다"며 "지난해 조사결과와 함께 공개했으면 피해도 덜 했을 것"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업체들은 사태 확산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환경부가 업체 명단을 공개한 11일 석수와 퓨리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진로석수와 퓨리스는 브롬산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먹는 샘물 브롬산염 검출 보도와 자사 제품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석수와 퓨리스는 "자사 제품은 천연광천수(Natural Mineral Water)로서 오존 처리를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브롬산염과는 무관하다"면서 "브롬산염은 원수에 오존 살균 소독을 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당사에서는 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풀무원샘물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오존 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풀무원 샘물은 "최첨단 공법을 적용해 모든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오존 처리를 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풀무원샘물의 모든 제품은 오존 처리 공정에서 발생하는 브롬산염과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태그:#브롬산염, #생수,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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