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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방침에 따라 안양시 만안구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농림수산식품부 소유의 3개 기관 부지(면적 18,114㎡)가 일반에 일괄매각될 예정이다. 그러나 국토부가 해당 지자체 도시계획과 상관없이 아파트와 종합병원 등의 건축물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져 난개발이 우려된다.

 

국토해양부는 '2010년도 일반매각 종전부동산' 13개 부지 매각 발표를 통해 오는 11월 중순부터 12월초에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매각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단 안양시가 희망했던 바와 같이 3개 부지가 한 덩어리로 개발되게 됐으나, 해당 부지가 어떻게 활용될 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안양시는 연구소와 기업 시설로 활용되기를 기대해 왔으나 아파트, 주상복합 건물 등의 신축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토부 매각계획에 따르면 안양시 안양6동에 소재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식물검역원, 국립종자원 등 3개 부지를 일괄매각한다. 3곳 모두 상업지역으로 '2010년 재감정평가 결과' 2009년보다 72억 원(09년 대비 10% 하락)이 낮은 647억 원에 매물로 나왔다.

 

 

2012년 이후 만안구 안양6동 일대 지도가 새롭게 바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6612㎡(건물 2709㎡) 규모로 지난 10월 실시한 감정평가액은 235억3천만 원으로 종전 평가액 261억8천600만 원보다 26억5천600만 원 낮아졌다.

 

국립식물검역원은 6079㎡(건물 4,268㎡) 규모로 감정평가액은 219억6600만 원으로 종전 평가액 243억8300만 원보다 24억1700만 원, 국립종자원은 5424㎡(건물 1826㎡) 규모로 감정평가액은 191억5800만 원으로 종전 212억2780만 원보다 20억6980만 원이 낮게 제시됐다.

 

이들 3개 부지 종전부동산은 안양 만안구 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고, 국철1호선 명학역과 300여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좋다. 또 주변에는 만안구청, 안양만안경찰서, 만안세무서, 만안여성회관, 수리장애인복지관, 만안청소년수련관, 안양문화원, 안양장애인복지회관, 안양등기소 등 각종 행정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위치해 있다.

 

특히 길 건너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지는 5만6309㎡(건물 27개동 2만8612㎡) 규모로안양시가 1292억3천만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수십 년 수목들을 보존해 일부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기존 시설의 활용방안을 모색중이다.

 

 

국토부, 부지 매각 위해 공동주택 및 주상복합 신규개발 제시 

 

그러나 국토부가 매각 이용방안으로 제시한 내용을 보면 공동주택(아파트) 및 판매시설(주상복합) 위주의 신규개발, 기존 건물을 일부 활용할 수 있는 종합병원, 허용건폐율 80%이하, 허용용적률 800% 이하를 제시하고 있어 안양시의 바람과 다를 수 있어 논란이다.

 

이와관련 김영일 안양시 도시계획과장은 "국토부가 아파트까지 신축할 수 있다고 제시한 것은 안양시 도시계획 방침과 어긋난다"며 "이는 향후 안양시와 부지 매입자간에 논쟁을 부추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점을 국토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이들 3개 공공기관 부지의 난개발 방지를 위해 지난 2007년 7월 4일 국토해양부에 'IT비즈니스센터 활용' 의견을 전달하고 2009년 2월 '3개 기관 일괄매각' 협조를 요청했다. 또 2009년 3월과 2009년 8월에는 'IT비즈니스센터 및 R&D 시설 용도지정 매각' 협조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태그:#안양, #지방이전공공기관, #난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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